대구 동구 금호강 안심습지 일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드론 4대를 이용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낙동강변 일원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30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고령에서 대구 방향의 사문진교 왼쪽 강변에서 지난 28일 분변시료를 채집한 분석결과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번에 발견된 AI바이러스의 최종 고병원성 확인을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오는 2일께 그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고령군은 즉시 시료채취 지점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예찰지역 내에 사육되는 가금류의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군은 정밀검사 결과가 저병원성일 경우 이동제한은 해제하지만, 7일 간 소독과 예찰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31일 현재 이동통제 초소 2곳을 가동하고 있고, 가금농가 43가구에 대해 소독약과 생석회를 긴급 배부하는 한편, 수의사 2명을 투입해 간이키트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축협 공동방제 4개 팀이 동원되고, 예찰지역 내 전담공무원 배치를 통해 임상예찰, 차단방역에 주력하면서 24시간 AI 방역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닭이 감염됐을 때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 AI 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분류한다. 반면 저병원성은 사실상 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에서였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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