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볼트 종자 저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가 2019년 야생식물종자 보전의 첫 문을 열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9년을 맞아 시드볼트에 한반도 주요 야생식물종자를 영구 저장했다고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야생식물의 현지 외 보전 전략의 일환으로, 식물 유전자원(종자)을 확보하고, 저장해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지 외 보전이란 야생에서 존속이 어렵거나 보존이 어려운 생물유전자원을 자연 서식지 밖에서 보존(종자은행 구축, 대체 서식지 마련 등)하는 것이다.

현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는 국립수목원을 포함 23개 기관에서 기증한 4만6539점의 종자를 보존 중이다.

이번에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된 종자는 희귀식물(정향나무, 금강애기나리 등), 특산식물(태백기린초, 산앵도나무 등)의 종자 288점이다.

희귀식물이란 자생분포가 매우 제한되거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보호가 필요한 식물로, 산림청에서는 571종을 지정·관리 하고 있다.

특산식물은 어느 한정된 지역에서만 생육하는 고유 식물로, 산림청에서는 한반도 특산식물로 360종을 지정·관리 하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로 사라져 가는 고산식물 주목, 구름체꽃 등 23종도 함께 저장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시드볼트에 보존된 종자는 사라져 가는 종을 지키기 위해 저장되며, 국내·외 야생식물종자의 지속적인 보전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종자를 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드 볼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종자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저장시설로, 연중 항온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 상태로 유지된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국가 및 기관에서 위탁받은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보존하며, 총 200만 점 이상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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