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엽 대표-이한경, '거실 노래방' 인기
가족들 사연 나누고 신청곡 라이브 공연, 작년 본격 활동…인테리어·상표 출원도

이한경 향토가수와 김선엽 선기획 대표가 올해 기획한 ‘거실노래방’이 SNS을 타고 지역에서 인기다.
가정의 소소한 사연을 전하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감성을 울려 가족에게 희망과 소통의 시간을 주는 예천군의 ‘거실 노래방’이 SNS (유튜브·밴드·페이스북)을 타고 인기다.

예천지역 향토가수 이한경(52) 씨와 선 기획의 김선엽(64) 대표가 기획한 가정으로 찾아가는 공연이다.

신청한 가족의 사연을 듣고 얘기하고 가족들이 모여 신청한 곡을 이 한경 씨가 직접 라이브로 들려준다. 방송 후에는 SNS 을 타고 전해진다. 올해 벌써 3회 방송을 하고 있다. 마을 회관·집 거실 등 가리지 않고 사연만 신청하면 달려간다.

이들은 귀촌·농업인이다. 부부도 아니고 그저 노래가 좋아 작사 작곡가로 만난 사이다. 이한경 씨는 20대 초반부터 대구·부산·울산·독일 등에서 활동하던 베테랑 향토 라이브가수이다. 2013년 이미 귀촌(2007년)한 남편을 따라 경북 예천군 효자면 용두리에 정착하면서 지역에서도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김 대표도 2015년 7월에 아버님의 병환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귀농했다. 6개월 정도 아버님을 모시다가 2015년 11월에 돌아가셨고 현재는 90세인 노모를 모시면서 인천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농사일과 작사 그리고 행사 기획 등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개인사업으로 유통 마케팅 사업을 하다 내려와 지금은 왕 대추 농장 5300㎥(1600 평)과 벼농사 6600㎥(2000 평)을 짓고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던 그는 틈틈이 노랫말을 적어 오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이한경 가수와 2018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새바람 행복 경북’은 싱글앨범으로 제작해 CD 500장을 경상북도 도청에 기증했다. 이 노래는 이철우 도지사의 새로운 경북의 도약과 비전을 담은 노래다.

이한경씨와 김선엽 대표는 2019년 1월에 에세이집 형식의 앨범에 거기서 거기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15 곡을 담았다.

6일 김선엽 대표와 이한경 가수를 만나 ‘거실 노래방’에 대해 들어봤다.
선기획 김선엽 대표와 이한경 지역 가수
△거실노래방은 어떻게 운영되는지와 사연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올려 주시면 오직 노래로써 치유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콘텐츠의 취지에 맞게 무료로 방문해 함께 기쁨을 더하고 슬픔을 나누고자 합니다. 사연 신청은 현재 운영 중인 ‘거실노래방’ BAND에서 사연을 받고 있으며 촬영한 영상은 유튜브 ‘거실노래방’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거실노래방을 통해 어떤 사회가 되길 원하는가.

-“우선은 상대적으로 인터넷 세대에서 조금 밀려난 50대 이후의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하여 지속해서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 주 시청자 분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현란한 영상 편집이나 자극적인 자막처리 보다는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사연자가 주인공인 일반인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줄 생각이다”고 했다.

또 “궁극 적으로는 거실노래방을 통하여 몸과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우리의 이웃 소시민들의 소소한 즐거움을 통하여 거실노래방이 거쳐 가는 곳마다 밝은 사회로 한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임하고 있다”고도 했다.

△거실노래방의 향후 계획은.

-“거실노래방이 많은 분의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되면 현재의 거리노래방에서 진일보한 가족들이 마음 놓고 드나들 수 있는 집 안의 거실 형태 인테리어를 갖춘 노래방을 만들어 볼 생각이며 그에 대비해 ‘거실노래방’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이 방송을 통해 어려움에 힘들어하는 모든 분이 새로운 계기가 되고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 한경 가수는 “SNS는 주로 자극적인 것에 끌리는 것이 안타깝다. 정감이 오가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작은 영상물이 많이 나오길 희망한다”라며“각박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누구나 부정적인 말을 너무 쉽게 전달해 상처받고 이들의 희망을 좌절시키는 안타까움에 김 대표와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김선엽 대표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 호명면으로 경북 신도청이 이전해옴에 따라 뿌듯한 자부심이 생겼고 뭔가 좋은 일,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노래로써 그 결과물을 생각해 냈다”며 “ 보잘것없는 작은 방송이지만 예천군에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작은 공간 거실에서부터 내 가족이 행복해지고 더 나아가 내 고장 그리고 대한민국이 행복해 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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