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씨름 결승서 정창조 3:0 제압…23년 만에 이태현 기록 갈아치워

문경 점촌중·문창고 출신인 오정민 씨름선수가 백두급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문경 점촌중·문창고 출신인 오정민(21·울산동구청) 씨름선수가 백두급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오정민 선수는 지난 5일 전북 정읍시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정창조(27·수원시청)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 2018년 문창고 졸업과 동시에 울산동구청에 입단,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백두장사에 등극한 오정민 선수의 나이는 만 21세이다.

이는 지난 1996년 의성 출신 이태현 선수가 만 21세 나이로 백두장사에 등극했을 때와 같은 나이로, 오정민은 무려 23년 만에 최연소 백두장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만난 정창조 선수는 지난 2015년 천하장사로 만만치 않았지만, 오정민은 침착했고 첫째판은 정창조를 배지기로 제압했다. 두 번째판은 시작 4초 만에 들배지기까지 성공시켜 2-0으로 앞서갔다.

정창조는 197㎝의 큰 키를 이용한 다리 기술로 오정민을 괴롭혔지만 오정민 선수는 유연한 몸놀림과 빠른 경기운영으로 정창조의 공격을 피했고,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기로 들배지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역 체육인들은 “이날 3대0 승리는 대회 사상 처음있는 일로 문경의 자랑이요, 문경의 영광”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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