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나선 황교안 전 총리와 안상수(인천중동·강화옹진군) 국회의원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각기 다른 행보를 펼쳤다.

황 전 총리는 8일 오전 먼저 서문시장을 찾았다. 서문시장 수선 골목과 동산상가 사잇길로 들어선 황 전 총리는 이곳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황 전 총리는 한 상인이 너무 어렵다. 말도 못한다고 하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일부 상인들은 서문시장 건물 2층에서 황 전 총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는 등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고 황 전 총리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서문시장 각 상인회장이 모인 장소로 이동해 간담회를 가졌다.

 

상인회장단은 전통시장을 살려달라’, ‘전통시장의 문화적인 측면도 보살펴달라등 어려워진 시장 경제의 활성화를 건의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상인회장들의 말을 들어보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시장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너무 큰데, 경제를 살리는 길은 시장을 살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 입당 당시 강조했던 보수통합을 재차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에 들어가면서 처음 한 말이 통합이다당이 모이지 않아 힘이 없는데, 통합해서 강한 야당을 만들고 정권을 바꾸는 정당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의 잘못된 것을 막아내고 바꿔낼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앞장서겠다조금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성원 부탁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후 자녀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비리가 있으면 찾아보라.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대구고검장 당시 지역 모임(대구기독CEO클럽)에 대해서는 공직자 윤리에 맞지 않는 법은 없다누구든 종교의 자유가 있고 지역 유대를 강화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좋은 모임이다고 답했다.

 

같은 날 서문시장을 찾은 안상수 의원은 지역 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보라색 외투를 걸친 그는 사물놀이패까지 동원해 상인들의 눈길을 끌었고 약 1시간 30분 동안 출마선언문과 명함을 상인들에게 배포하며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안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경제가 IMF 이후 참사 수준이다기업가는 의욕을 잃었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경제를 살리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문재인 좌파 정권의 독주를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출마선언문에는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한 견제도 포함됐다.

 

그는 최근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의 당 대표 출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이번 전당대회는 계파를 초월해 당을 통합하고 보수우파와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문시장을 찾은 황교안 전 총리와 안상수 의원은 포항으로 이동해 박명재(경북 포항남·울릉군)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하고 각각 경북 지역 내에서 행보를 이어나간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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