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평양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마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평양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 실장이 오늘 오후 4시부터 50분간 비건 대표를 만나 평양에서 이뤄진 실무협상 결과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들의 만남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비건 대표가 정 실장에게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문에 들어갈 북한의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와 같은 부분이 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며, 비건 대표는 정 실장과 김 대표와의 추가 협상 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비건 대표는 지난 6일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가 8일 저녁 2박 3일간의 평양협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 실장과 만나 북한과의 협상결과를 공유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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