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은 잠시 잊고 야구 열정으로 뜁니다"

▲ 포항해경 야구 동호회 팀 펠릭스 회원들이 경기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찰 제복을 잠시 벗고, 야구 유니폼을 갈아 입고 드넓은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직원 27명으로 구성된 야구동호회 ‘펠릭스’팀은 2013년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순수 아마추어 사회인 야구 동호회다. 펠릭스(FELIX)는 라틴어로 ‘행복’을 뜻한다.

평소 함정·파출소 등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해경 업무 특성으로 평일에는 훈련할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주말을 이용해 손발을 맞추는 등 틈틈이 훈련을 했다.

2016년 포항 4부리그 3위를 시작으로 이듬해는 포항 4부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에는 3부리그 통합우승을 향해 힘찬 도전을 하고 있다.

펠릭스는 주말 사회인 야구 경기를 통해 지역 내 다양한 공무원·기업체·단체 등 지역 사회와 교류·소통으로 해경 알리미를 자처하고 있다.

특히 2017년 4부리그 통합우승 당시 경비함정 출동·파출소 교대 업무로 단 한번도 같은 회원들이 모여 손발을 맞춰보지 못했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열정 하나만으로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했다.

펠릭스 야구팀 감독을 맡고 있는 포항해경 김현승 경사는 “주말 야구 경기를 통해 업무 중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정신과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동료 직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 포항해경 야구동호회 펠릭스 회원들이 지난 2017년 4부리그 통합 우승을 자축하며 모자를 공중으로 던지고 있다.포항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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