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법원장은 자신의 신념도 말했다. 그는 “‘이청득심’(以聽得心 : 귀담아 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적게 말하고 많이 듣는다. 듣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실천한 정복자 칭기즈칸처럼 업무를 하겠다는 것이다.
조 신임 법원장은 “사법행정을 함에 있어서 법관과 직원들의 말씀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소중하게 귀담아듣겠다”면서 “그냥 귀로 듣기보다 가슴으로 들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넓은 포용력과 인내심으로 재판 당사자와 국민 주장과 목소리에 끝까지 귀 기울여서 억울함을 풀어주고 상처를 치유해주기 바란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도 편견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들어주고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9년 대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의정부지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고, 구성원들과 소통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