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차 당락 갈랐던 북면농협 주목

울진지역 3·13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울진·평해·북면농협과 죽변·후포수협 그리고 단일 조합인 산림조합 등 총 6개 조합이다.

근남·매화 농협과 후포·온정 농협은 합병에 따라 조합장 임기가 연장돼 이번 선거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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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농협

울진농협은 울진읍을 비롯해 금강송면, 죽변면 등 3개 읍면에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울진본점(하나로마트, 영농자재판매점)을 비롯해 영농지원센터(주유소, 가스충전소 농기계수리센터), 월변(하나로마트)·금강송(금융)·죽변 지점(하나로마트), 죽변지점 경제사업소(영농수리센터) 등 7과 4개 지·사무소로 구성돼 있다.

조직 운영은 상임이사가 신용사업과 보험사업을 맡고 조합장 직속인 총괄본부장이 업무 전반을 조율한다.

조합원은 1600여 명에 달하며, 자산은 2000억 원 규모다.

출마 예상자는 박응규(73) 전 울진농협 전무와 임경수(64) 전 울진농협 과장을 지낸 한 집안 출신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인다.

박응규 전 전무는 1970년 울진군농협(현 농협중앙회 울진군지부) 공채로 입사해 2002년 1급 전무로 승진했고, 한국농촌지도자 울진군연합회장과 경북도 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사업소 근무에 잔뼈가 굵은 임경수 전 과장은 농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연륜과 경력의 박 전무와 현장 중심의 목소리를 강조하는 임 과장이 팽팽히 맞서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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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농협

북면농협은 자산 규모 870억 원에 조합원 950여 명이 등록돼 있다.

한울원자력이 들어선 북면에 위치해 하나로 마트와 주유소 등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장일중(59) 전 북면농협 상무와 어승수(61) 농업인 등 두 명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지난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어승수 씨는 현 조합장과 1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승리를 위해 4년간의 담금질을 해온 어승수 씨는 ‘화합과 소통, 믿음’을 강조하며 농민의 대변자 임을 자청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장일중 전 상무는 폭 넓은 농협 근무 이력을 내세우며 농민과 함께 키워가는 농협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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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농협

평해농협은 손승열(65) 현 조합장과 손동우(59) 전 평해농협 상무가 대결한다.

1050여 명의 조합원과 700억 원의 자산을 가진 평해농협 조합장 선거는 현직과 도전자의 싸움이다.

이미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평가받은 손승열 조합장의 경륜과 35년 농협근무 이력을 내세운 손동우 전 상무의 패기가 승부수로 부각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조학형 죽변수협

△죽변수협

죽변 수협은 3선 도전을 양보한 임병옥 현 조합장이 용퇴의 뜻을 내비치면서 단독 후보로 나선 조학형(62) 죽변수협 상임이사의 당선이 유력하다.

죽변 수협은 금융 여수신 거래 1조 원을 넘기며, 공격적인 지점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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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수협

후포수협은 3선 연임 제한으로 현 조합장의 출마가 불가능해지자 신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이재운(63·개명 전 재길) 전 전국통발협회장과 김명기(57) 해송수산 대표, 김대경(50) 천일조선소 대표 등 3명이 각축전을 벌인다.

이재운 후보는 사단법인 전국붉은대게근해통발협회 초대회장을 비롯해 전국근해어업협의회 초대회장을 맡으며 어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김명기 대표는 오랜 양식 수산업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강도다리 등 가자미류 양식 신기술 개발과 보급으로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가 뽑는 ‘해양수산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대경 대표는 젊음을 앞세워 패기 넘치는 수협을 이끌어간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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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산림조합

울진군 산림조합은 가장 많은 후보자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김중권(67) 현 조합장, 강성철(61) 전 산림청 과장, 김진업(61) 전 울진군 기성면장, 이태용(60) 전 산림조합 과장, 남동준(58) 전 산림조합 과장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김중권 조합장은 울진군청 민원실장과 근남면장 등을 역임했고, 이번이 재선 도전이다.

강성철 과장은 남부지방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을 지냈고, 넓은 인맥을 통한 산림조합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진업 면장은 공무원 시절 군청 산림과에서의 오랜 근무 경력으로 인해 산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태용 과장과 남동준 과장은 같은 산림조합 출신이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만 성향은 다르다는 평가다.

이태용 과장은 현장 업무를 주로 봐 왔고, 남동준 과장은 실무 중심의 내부 업무를 주로 맡았다.

산림조합은 다른 조합과 달리 군 단위 단수 조합이다. 조합원은 3900여 명에 달하며, 10개 읍면 전역에 조합원이 거주하기 때문에 이른바 미니 ‘군수 선거’라고도 불린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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