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 청구 방침

성매매 여성 지원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홍준영 대구 중구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당에서 제명됐다.

홍 의원은 이번 대구시당의 결정에 반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 할 방침이다.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4일 제16차 회의를 열어 홍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지역 여성단체들은 홍 의원이 중구의회 본회 등에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정책을 왜곡하고 성매매 여성 혐오를 선동, 조장해 왔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대구시당에 홍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 제도를 놓고 류규하 청장과 질의 응답을 벌였다.

지원 제도가 공정성과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홍 의원은 성매매 여성에 대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여성단체는 홍 의원이 성매매 여성을 비하했으며 홍 의원이 업주의 시각으로 성매매 여성을 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번 제명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대구시당과 중구의회 게시판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홍 의원의 발언이 소신 발언이며 홍 의원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는 격려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 의원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제안이 14건 올라와 있다.

이중 ‘성매매 여성 지원 소신 발언 홍준연 구의원의 제명을 철회해주십쇼’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17일 오후 3시 현재 총 2504명이 참여했다.

홍준영 의원은 “대구시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발언을 취소 할 생각이 없다”며 “전체 숲은 외면하고 일부 발언을 핑계로 선동하고 조장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두 알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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