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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빅텐트 만들겠다"·吳 "불통정권 심판을"·金 "새술은 새부대에"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3인 인터뷰

이기동 기자   |   등록일 2019.02.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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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김진태 의원에 대해 당 중앙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전대 이후로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2·27 전대 당 대표 경선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초반 판도는 황교안 전 총리가 한 걸음 앞서 나가는 분위기지만, 오세훈 전 시장이 비박 결집에 성공할 경우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 전 총리는 ‘대세론’ 속에서도 이제 막 ‘검증대’에 올랐다는 점이 불안요소며, 오 전 시장은 탈당 이력 극복과 비박 결집이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태극기 부대’를 비롯한 강성보수를 등에 업은 김 의원은 친박의 지지를 받는 황 전 총리와 지지층이 일정 부분 겹쳐 선거 판세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기호 순번 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은 모두 법조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은 검찰 출신이고, 오 전 시장은 환경 변호사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들 3명은 18일 한국당 책임당원 34만 명 중 30%(9만8000명가량)가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북·대구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오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연합회 회장단들에게 이사를 하고 있다.
△기호 1번- 황교안 전 총리

황 전 총리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의 울타리를 넓히고 혁신의 속도를 높여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나라를 위한 일에는 무한대로 협력하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면서 전당대회가 새로운 희망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으로 국민의 삶 도탄에 빠졌다”고 지적하며 “철 지난 좌파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까지 흔들어 핵무기를 머리 이고 살아야 할 판에 우리 안보를 무장해제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국민들은 이번 정권에 대한 기대 버렸고 국민의 마지막 희망이 바로 자유한국당” 이라며 “총선승리, 정권교체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길이며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통합해야 하고 청년과 중도층도 크게 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탕평과 공정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정책 공감대를 토대로 진정한 통합 ‘대통합 정책 협의체’를 만들겠다”며 “헌법 가치를 확고히 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존하는 새 정치 환경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빅 텐트 만들겠다”며 “자유우파 시민 사회는 물론, 노동, 환경, 청년,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한 시민단체와 정책 네트워크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호남과 충청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황교안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겠다. 이제 정치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이 나의 첫사랑”이라며 “저는 챙길 사람도, 계파도 없고 오직 당원과 국민뿐이다. 동지 여러분과 함께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로 가는 길을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3년 청주지검에서 초임 검사 생활을 시작으로 30여 년을 법무·검찰에 몸담았다. 대검 공안 1·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검사 등을 거친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이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재직 당시 ‘삼성 X파일’ 사건 등을 진두지휘했다. 검사장 승진 이후에는 대구·경북(TK)지역인 창원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지냈고, 2011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 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됐고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다.

지난 1월 24일 유력 당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구시당을 찾아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기호 2번-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는 2년 만에 대한민국을 중환자로 만들어 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제 인상, 탈원전정책 등 아마추어 경제실험으로 민생경제는 파탄이 나고 있다”며 “지난달 실업률이 4.5%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실업자 수는 112만4000명으로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대변인 같은 대통령의 처신으로 국가는 위기에 빠져 있고,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구속 등 부패도 속속 드러나고 있어 국민들 사이에 ‘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이번 당 대표선거는 그런 막중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의 든든한 지지기반인 영남을 넘어, 전체 의석수의 40.7%인 122석이 집중된 수도권에서도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늘 든든하게 종갓집처럼 우리 당을 지지해 주시는 경북의 지지층만으로는 (총선)승리하기 어렵고, 전통의 보수지지층과 수도권의 표심을 모두 얻어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저는 그런 점에서 경쟁후보보다 강점이 있어 출마를 결심했으며 바로 수도권의 지지를 견인할 수 있는 ‘확장성’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의 가장 큰 강점은 ‘개혁 보수’라는 점으로 초선의원이던 2004년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혁’한 정치자금법 개정, 일명 ‘오세훈법’을 통해 새로운 정치 관행을 만들었으며 서울시장 시절에는 수많은 행정개혁을 통해 세계 최초로 4년 연속 UN에서 공공행정상을 수상했다”며 “경북에서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저의 ‘확장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를 견인해 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또 “저는 이번 당 대표 선거를 통해 ‘따뜻한 보수’, ‘유능한 보수’, ‘합리적 보수’, ‘정직한 보수’를 모토로 자유한국당의 기초부터 다시 세울 것이며 그 길만이 지금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 땅의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또, “경북대구 지역의 경제 현황은 대한민국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경북의 1인당 개인소득은 1650만 원으로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15위,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GRDP는 2060만 원으로, 26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고 경북지역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뒤 가장 높은 5.6%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은 화랑정신, 선비정신, 의병정신, 새마을정신까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본향임에도 문재인 정권은 경북을 국가발전에서 철저히 소외시키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지역의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공항’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지역을 4차산업 혁명의 메카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오 전 시장은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바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등을 지내며 환경운동 변호사로 활동하던 1993년 대기업을 상대로 한 ‘일조권 재판’에서 승소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 방문해 시장상인연합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기호 3번-김진태 의원

김진태 의원은 “제대로 된 보수우파를 통합하고 문재인 퇴진 투쟁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은 진실과 용기, 최강의 전투력이며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고 나라를 바꿔보겠다”며 “촛불에 놀라 다들 도망갈 때 누가 당을 지켰나?, 신의가 없는 사람을 뽑으면 결국 당원들을 배신한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사위에서 7년째 수많은 악법을 막은 사람, 민주당이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며 “지금은 투사가 필요한데 싸움도 해본 사람이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인물이 없다는 탓만 하지 말고 새로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새로운 인물로 난세를 타개해야 한다”고 세대 교체 혁명을 주장했다.

그는 5대 비전으로 “우파정당 건설, 보수우파 통합, 문재인 퇴진 투쟁, 한미동맹강화, 자유시장경제 확립, 총선 개헌저지 학보” 등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우파정당이 없다. 들쥐처럼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사이비 우파가 아닌 진정한 우파 가치를 추구하는 진정한 우파정당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탈당파와도 원칙 있는 통합을 할 것이며 보수우파 전체를 통합해 주사파 정권이 운전하는 사회주의 열차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며 “지금은 국민저항권을 행사할 때다. 안보가 튼튼한 나라, 기업에 활력을 청년에게는 기회를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자유주의의 우리 헌법을 지키고 사당화를 배제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 반드시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겠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장외 투쟁을 불사하고 뛰쳐나가 싸워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파 정권은 사회주의로 우리나라를 몰고 가는데 그렇게 마음 좋고 포용만 해서 되겠는가. 당의 체질을 확실하게 바꾸겠다”라며 “잘 싸우는 사람 위주로 국회의원을 확실하게 공천하겠다. 내년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넘어서 과반수까지, 총선 승리를 확실하게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은 감히 시민·당원 후보라고 생각하며 줄 서는 후보, 국회의원들만 끌고 다니는 계파 후보, 이런 건 하지 않겠다”며 “저는 아스팔트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당원들의 올바를 선택을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 의원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 합격해 1992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을 시작으로 대구지검 의성지청, 창원지검 검사,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을 지냈다. 2009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3년 뒤인 2012년 금배지를 달았다.

이기동 기자

    • 이기동 기자
  • 서울 정치경제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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