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위·수탁 협약' 논란, 불협화음

영천시새마을회는 18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영천시새마을회(지회장 박봉규)가 노인일자리 창출 및 활성화를 위한 영천시 시니어클럽 운영 위·수탁 협약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을 내며 시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18일 2019년도 새마을회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영천시 시니어클럽 공모 신청에 대해 들은 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위·수탁 협약이 이루어졌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박봉규 지회장에게 불평불만을 토로했다. 또 일부 대의원들은 김민성 새마을지도자 영천시협의회장과 최분순 영천시부녀회장 및 16개 읍면동 분회장과 사전 협의없이 지회장 독단으로 협약을 체결한 것은 무효라며 임원들이 서명 날인 한 성명서를 보이며 무효화를 주장했다.

한 면단위 분회장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인들이 새마을지회에서 운영하는 시니어클럽인 줄 알고 방문했다가 새마을과는 관계가 없다는 직원들 말에 황당해 했다”며 “이렇게 이름만 빌려주고 책임만 지는 사업을 우리가 왜 해야되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박봉규 지회장은 “시니어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이사회 등 연석회의에서 결정 난 사항이다” 며, 다만 “공모 신청 후 진행과정에서 각 지역협의회장들과 소통이 부족한 부분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갑론을박을 펼친 결과 새마을회는 영천시 시니어클럽 사업을 영천시에 반납키로 전원 찬성하고 총회 의결사항을 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최해곤 감사는 감사보고에서 지회장의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해 화환, 축·부의금 등을 개인 명의로 지출한 부분을 지적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일부 대의원과 박봉규 지회장은 후원사의 경조사는 지출할 수 있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등 영천시새마을회 내부가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 주장이 엇갈려 삐걱거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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