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전대서 선포
"경북·대구 하나로 똘똘 뭉쳐 지역 차별적 예타면제사업 막고 경제·안보 지켜나가는데 최선"

▲ 18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렸다.후보들의 정견발표 전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자유한국당 원내 사령탑인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나 원내대표는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2·27 전당대회 경북·대구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경제, 안보, 정치, 비리 등 문 정권의 4대 악정에 대해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그동안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온 심장 대구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경북과 대구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경제와 안보를 망치고 각종 권력 농단을 끊임없이 하는 문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부의 첫 번째 악정으로 경제 정책을 꼽았다. 소득주도성장에 집착해 자영업자를 위기로 몰고 일자리 재앙을 일으켜 서민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최악의 실업률을 나타나게 만든 현 정부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미국 방문을 언급하며 안보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 안보에 대해 공화당이 대놓고 말하지 못하지만 속으로 걱정하고 민주당은 대놓고 걱정한다”며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가 월남식 평화협정의 길로 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섣부른 동정은 한미 동맹의 와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종전 선언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부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정치 악정’을 펼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녀는 “문 정부는 ‘내년 총선을 어떻게 이길까’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총선용 선심 정책을 남발하고 있는데 그대로 둬선 안 된다. 지역 차별적 예타면제사업을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문 정부의 비리 악정이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 수사관의 말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도 봤을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아울러 “김경수 건도 특검에서 진실이 조금 밝혀졌지만, 관련된 비리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며 “이러한 비리를 덮기 위해 한국당에게 역사 왜곡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재차 문 정권에 대한 전쟁 선포 의사를 밝히고 “모든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문 정권과 싸우겠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당 대표와 최고의원을 뽑아 다 함께 경제와 안보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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