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분야 예산 223억 투입…62개 중점 사업 조기 추진

구룡포전경
경북 포항은 대양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는 관문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동해를 마주하고 있는 바다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포항의 동해바다는 영양가 많은 수산물이 사시사철 수확된다.

어업인구는 1361가구에 3120명으로 경북도의 42%에 이른다. 해안선은 203.71㎞로 경북도 536.99㎞의 38%를 차지한다.

수산물 위판은 지난해 2만6192t, 1691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어선은 1388척(1만4353t)이며 어항은 국가 어항 2개, 지방어항 7개, 소규모 어항 44 개 등 53개소의 어항이 있다.
포항 ‘구룡포 대게’ 첫 위판 모습.
여기에서 지구별 수협 2개소와 업종별 수협 1개소 등 3개 수협과 64개소의 어촌계에서 어로 활동을 하고 있다. 수산물(냉동, 냉장) 가공공장도 24개소가 운영된다.

또 포항시에서 인증하는 수산물 제품들을 한곳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포항시 우수수산물 홍보판매센터 ‘해선생’이 장성동에 자리 잡고 지난 지난1월 9일 개점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지역 내에서 어획과 가공되는 수산물의 안전먹거리 확보와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체 기준을 마련해 지자체 최초로 ‘수산물 품질인증제’를 시행했다. 현행 해양수산부의 수산물품질인증제도의 기준은 원산지에 따른 적용 기준이 국내산으로만 한정돼 있어, 원양어업을 통한 수산물에 대한 인증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선생’은 이러한 인증업체의 제품들을 홍보·판매하는 곳으로, 과메기, 가자미, 갈치, 성게알, 문어, 오징어, 코다리, 바다장어, 생아귀, 젓갈류, 밥식해류, 생선구이세트 등 고품질의 우수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연안바다목장
수산물은 농·축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고 선도유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최근 방사능 오염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불신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포항시가 까다롭게 관리하고 인증하는 수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수산물 HMR(가정 간편식) 상품, 혼밥·혼술 상품, 비조리 식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 판매함으로써 차별화된 기업형 지역수산물 품질관리 브랜드로 전국에 포항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수산물 판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가 책임지고 자체 기준을 마련해 보증하는 브랜드인 ‘해선생’이 소비자에게 보다 바른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더불어 생산자의 보호 및 육성을 동반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시의 수산물품질관리인증을 받은 업체는 7곳으로, 시는 앞으로도 생산시설 위생상태 확인으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의 필수 인증과 함께 중금속, 유해균과 기타 위해요소 검사, 생산자실명제 실시 및 진공상태 포장 등 엄격한 기준에 적용해 인증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경기침체와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16% 증액된 2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2개 중점사업을 조기에 추진한다.

시는 올해 수산분야 정책 목표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통한 어촌 구인난 해소 및 수산물 품질 인증제 전국 브랜드화, 수산자원 조성 및 연안환경정비를 통한 어촌일자리 창출, 어촌관광 활성화 및 지역거점 어촌생활권 조성, 수산재해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 및 안전조업 지원으로 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8대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8대 중점전략으로 △수산물 가공업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경쟁력 있는 수산자원 육성지원 △수산재해예방 선제적 대응 △어선장비현대화 및 안전조업 지원 △수산물 유통가공산업 활성화 및 소비촉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호미곶면) △어촌관광 활성화 및 친환경 어항조성 △포항구룡포 과메기문화관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어업경영지원 및 어촌 구인난 해소를 위한 사업으로 외국인선원 도입비용지원, 청년 어업인 영어정착자금지원, 어가도우미지원사업, 어가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 등 11개 사업에 11억 원 △경쟁력 있는 수산자원 육성 및 수산재해예방 선제적 대응을 위한 사업으로 연안바다 목장 조성, 마을어장관리사업, 고수온대응지원사업 등 17개 사업에 75억 원 △어선장비 현대화 및 안전조업 지원을 위한 사업으로 어업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있는 어업용 면세유, 어선·어선원 보험료, 어선장비 지원사업, 해난사고 구조동원어선지원 등 10개 사업에 33억 원 △수산물 유통가공산업 활성화 및 소비촉진을 위한 사업으로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지역특화 수산물 소비촉진 등 12개 사업에 30억 원 △수산기반시설 확충 및 어촌생태 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에는 지방어항과 소규모어항 시설, 다목적 인양기 설치 등 12개 사업에 7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구룡포권역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어촌뉴딜 300사업 등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어촌·어항 현대화 및 거점 어촌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으로 점차 낙후돼 가고 있는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영 수산진흥과장은 “중국의 불법조업에 따른 어획량 감소 및 경기침체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산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규 공모사업 추진으로 어업인들의 생활여건 개선 및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위해 수산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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