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중 이하은·하영 자매 스키알파인 금2·은1·동1 대활약
아이스하키 남초부 '동메달' 추가…대회 사흘째 금5·은3·동5

제 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경북선수단이 대회 3일 째인 21일 스키알파인 대회전에서 금·은메달을 추가하며 금5·은3·동5로 종합점수 231점으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대구는 전날 빙상피겨 남초부와 남고부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피겨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2·은9·동5로 종합점수 282.5점으로 종합 6위를 내달렸다.

경북은 스키알파인 여중부에서 이하은·하영(안동여중3)쌍둥이 자매가 금2·은1·동1을 따내는 분전이 눈에 띄었다.

이하은은 전날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스키알파인 여중부 회전 경기에서 1분11초9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대회전 경기에서도 1분33조1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경북선수단 유일의 2관왕이 됐다.

이하영도 전날 회전경기에서 1분14초4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대회전에서 1분35초65로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하은과 하영자매는 대회 마지막날인 22일 수퍼대회전과 복합(수퍼대회전+회전)경기에도 출전, 이하은의 대회 4관왕과 이하영의 정상등극을 노린다.

경북은 이날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스피드 남초부 1000m에 출전한 안현준(대구교대 안동부설초)도 1분29초5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보탰다.

이번 대회 경북선수단의 또 다른 관심사는 아이스하키 남초부 였다.

겨울스포츠 불모지인 경북지역에서 아이스하키팀이 출전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도내 사설빙상장이 있는 포항과 구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항 엔젤스와 구미 이글스 연합으로 경북대표팀을 구성, ‘아이스윙스’라는 팀명으로 출전한 경북 초등팀은 예선 1회전에서 전북을 8-1을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2회전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대구였지만 연합팀의 끈질긴 승부로 3-2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해 경기대표와 맞붙었으나 0-3으로 분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이들은 비록 동메달에 그쳤지만 경북도가 운영하는 빙상장 하나 없이 사설 빙상장만을 이용해야하는 열악한 훈련여건 속에서도 대회 출전 2회 만에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아이스윙스팀을 맡고 있는 박재연(포항 엔젤스) 감독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러우며,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북도체육회 및 경북도아이스하키협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경북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은 대회 마지막날 이하은·하영 자매의 수퍼대회전 및 복합 경기를 비롯 스키 알파인 전 종별에 출전해 메달사냥에 나선다.

또 빙상 스피드 남·여 초등부 1500m·4주·2000m에 출전한다.

대구는 대회 이틀째인 지난 20일 빙상피겨 남초부 싱글C그룹에서 박현서(달산초)가 금, 남고부 싱글B조 쇼트프로그램 정덕훈·박건우(이상 경신고)가 금·은메달을 쓸어담는 등 피겨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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