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호텔조리과서 종가음식 강의

▲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
“차세대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에게 안동 종가음식의 우수성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 뜻깊습니다.”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사진)이 이달부터 대경대학 호텔조리과에서 종가음식을 소재로 강의에 나섰다.

“90여 개소의 종가가 밀집돼 있는 안동지방은 음식디미방, 수운잡방, 온주법 등 3권의 고조리서가 전해지고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도 독특하게 종가음식이 잘 발달돼 있다”고 말한 박 원장은 우리 전통음식이 대를 이어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문중마다 가양주가 반주로 곁들여져 품격 높은 상차림에다 격조높은 식탁예절까지 깃들여진 점은 매우 놀라운 경쟁력”라며 “와인이 곁들여지는 프랑스식 상차림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그동안 안동종가음식체험관에서 종가음식을 토대로 퓨전 메뉴와 상차림을 상용 가능한 스타일로 개발, 예미정 종가음식점에 접목시켜 온 박 원장은 오는 12월까지 대학생 50명을 상대로 주 2회 6시간씩 강의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도 23명이나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강의를 통해 안동 종가음식의 식품적 우수성을 재조명해 학생들에게 한식 세계화 및 전통음식 산업화의 높은 가치를 중점 강의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박 원장은 “수백 년에 걸쳐 대를 이어 온 안동 종가음식이 이제야 비로소 차세대로 전해지는 첫 걸음을 떼는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이번 강의를 계기로 대를 이어가는 우리 종가음식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안동 종가음식 강의에 대한 벅찬 소감을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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