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선주문 100장 돌파하며 팬 관심 고조

해병대 창설 70주년 기념 포항스틸러스 유니폼 모습.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4월 15일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앞두고 기념 유니폼을 출시, 하루 만에 선주문이 100장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기념 유니폼은 해병대의 슬로건인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에서 모티브를 얻어와 ‘Once STEELERS, Always STEELERS’라는 제목 하에 디자인됐다.

해병대의 피와 땀을 상징하는 색상인 붉은 색과 노란색과 로고를 활용해 전체적인 디자인을 진행했으며, 가슴 오른쪽에는 스틸러스·왼쪽에는 해병대 공식 엠블럼 패치을 적용시켰다.

포항은 오는 4월 15일 창설 70주년을 맞는 해병대를 축하하기 위해 창설일에 앞서 오는 4월 7일 제주와의 홈 경기를 ‘해병대의 날’로 정하고, 포항 선수들이 직접 이번 기념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 날 경기에는 해병 1094기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가 참석해 시축과 각종 행사에 함께 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항이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유니폼을 제작하게 된 것은 해병대와의 각별한 인연이기 때문이다.

주력부대인 해병대 제 1사단과 해병대원의 산실인 해병대교육훈련단이 스틸야드와 인접해 있어 그 동안 거의 전 경기에 걸쳐 해병대 장병들의 단체관람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매 경기마다 해병대 장병들이 펼치는 해병대식 박수와 함께 부르는 ‘팔각모 사나이’는 K리그는 물론 전 세계 프로축구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스틸야드만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 현재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고 김원일은 해병 1037기 출신으로, 2010년 포항에 입단한 뒤 2016년 시즌까지 스틸야드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더욱 뜨거운 해병대 응원이 펼쳐져 타 구단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김원일은 숭실대 2학년을 마친 뒤 곧바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면서 사실상 축구선수로서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전역 후 뼈를 깎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포항의 주력 수비수로 활동하다 현재 제주에서 활약하는 등 인간승리의 역사를 보여줬었다.

그런 김원일은 자신이 경기를 뛸 수 없는 날에는 해병대 응원석으로 직접 올라가 후배들과 함께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2016년 당시 일본 우라와 레즈의 극성 원정팬들을 조용하게 만든 해병대의 응원은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었다.

한편 이번 해병대 에디션 유니폼은 17일 자정, 판매마감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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