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0%-중소기업 22% 차이 커…평균 3만3000원 지급

국내 주요기업들의 상반기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면접응시자들에게 면접비를 지급한 기업은 27.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18일 기업 48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 시 면접비 지급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면접비를 지급한다는 기업은 27.6%뿐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각각 60%와 52.6%로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중소기업은 22.5%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면접비 지급규모에서도 전체 평균이 3만3000원이었으나 대기업(5만4000원)은 전체 평균보다 63.4%나 높았던 반면 중견(3만2000)·중소기업(3만1000원)은 평균치를 밑돌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면접비용은 94%가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답했으며, ‘물품 지급(4.5%)’또는 ‘현금과 물품 지급 병행(1.5%)’하는 기업도 있었다.

면접비 지급대상은 ‘응시자 전원에게 지급’이라는 답변이 62.7%로 가장 많았으며, ‘전원 지급하나 거주지역 따라 차등지급(21.6%)’‘원거리 거주 응시자만 지급(15.7%)’한다는 기업으로 나눠졌다.

기업이 면접비를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자의 참여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서’라는 답이 50%(이하 복수응답)이었으며, ‘구직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38.8%)’‘회사의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35.8%)’‘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8.2%)’‘회사가 지방에 위치해서(6.7%)’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특히 면접비를 지급한 기업의 83.6%는 ‘면접비 지급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응답기업의 88.9%는 면접 응시자들에게도 기업 이미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좋은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는 답이 49.5%(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응시자들도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41.2%)’‘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서(38%)’‘취준생들 사이의 기업평판을 무시할 수 없어서(24.5%)’‘나중에 동료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23.6%)’등을 꼽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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