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땐 2차 사고 우려…효율적 처리 위해 필요

경주시의회 최덕규 문화행정위원장이 20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2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경주시의회 최덕규 문화행정위원장이 로드킬 동물사체 전담 처리반 운영을 경주시에 제안했다.

최덕규 위원장은 20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2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역 주요도로변 로드킬 동물사체 수거·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경주시에서 작년 한해 발생한 로드킬 동물사고 접수 및 처리 건수가 900여건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로드킬로 동물 사체가 발생될 경우 이를 방치하게 되면 2차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은 물론 운전자의 정신적 충격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운전자는 로드킬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 시청 당직실, 시청 바로콜, 읍면동 복지센터로 신고하게 된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불법 투기 단속반이나 환경미화원께서 수거해 생활폐기물로 처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하지만 환경미화원 퇴근 후에 읍면동 당직자에게 연락해 처리를 하게 되는데, 직원들의 정신적·육체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특히 젊은 여자 직원들이 당직자로 근무하는 경우에는 아주 난감해 하는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 위원장은 “직원들의 정신적·육체적 업무의 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드킬 동물사체 전담 처리반 도입을 경주시에서도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경찰도 교통사고의 위험을 제거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일선 지구대에서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찰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사체 처리는 경주시에서 하지만 길가로 치우는 것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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