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 매입해 기념관 조성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의 인권개혁을 요구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를 기념하기 위한 사업회가 출범한다.

25일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전태일 열사와 전태일 평전의 저자 조영래 변호사의 삶을 조명하고 정신을 계승해나갈 기념사업회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이 26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2층 상상홀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창립총회는 앞서 지난달 16일 결성된 대구 전태일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가 추진한 것으로 이사장과 이사, 감사 등 법인 임원 선출을 비롯해 정관 채택, 설립취지와 사업계획안 심의 등이 진행된다.

이날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도 참석해 격려사를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태일 열사 50주기, 조영래 변호사 30주기를 맞아 중구 남산동에 있는 전태일 열사가 살던 집을 매입해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전태일, 조영래 정신을 연구하고 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연구사업, 시민참여를 위한 문화행사, 사회적 약자의 인권신장과 노동권 보호를 위한 지원이나 연대 활동을 벌인다.

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뜻있는 대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지 2개월여 만에 5000여만 원의 기금이 모이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대규모 시민참여 창립대회를 열고 시민기금조성운동 선포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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