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최종보고회 열어 당위성·방향성 등 연구 결과 발표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청사 유치를 위한 각 구청의 용역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 위치 건립을 주장하고 있는 중구청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중구청은 지난해 12월 ‘시청사 현 위치 건립 기본구상안 수립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

대구의 중심이자 심장으로서 현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향성을 연구했으며 27일 최종보호회를 연다.

신청사는 현 위치를 비롯해 북구 옛 경북도청 이전 부지, 달서구 두류정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연구에서 현청사 일원은 부지확보에 따른 매입비가 소요돼 다른 부지보다 불리한 측면에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교통접근성, 주변 인프라 및 지역의 중심성, 역사·문화적으로 상징성이 강하고 지역균형발전과 낙후지역 발전 견인력 역할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중심성 측면에서 현 위치가 대구읍성, 경상감영공원을 중심으로 원도심체제로 확장한 만큼 역사·문화적으로도 중심지로 꼽힌다.

경상감영의 선화당에서 출발한 시청의 역사는 동인동으로 이전해 약 1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중심을 지키고 있다.

접근성도 직선거리기준으로 KTX 동대구역과 2.6㎞, 고속도로 IC와 4.6㎞, 대구공항과 4.6㎞ 거리에 있어 다른 예비지역보다 우수하다.

대중교통도 지하철 중앙로역과 직선거리 650m, 도로기준 730m에 불과하며 반경500m내 버스정류장은 15개소, 31개 노선에 이른다.

도로도 태평로·국채보상로·달구벌대로·신천대로·중앙대로 등 주변 교통이 발달 돼 접근성이 좋다.

신청사 건립 시 버스정류장 신규개설이 이뤄지고 중앙로역에서 지하도로 연결될 경우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사성적으로도 도시 역사의 출발점으로 다양한 시대적 역사의 층들이 쌓여 한곳에 모여있는 박물관과 같다고 분석됐다.

지정문화재 34개가 있으며 역사적 장소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돼 관광자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립방안으로는 현 시청 부지 내 건립하거나 국채보상로 인접 부지 추가 확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밖에도 이번 조사는 런던·헤이그·보스턴 시청 등의 외국 사례와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울산·춘천 등 국내 시청을 분석했다.

류규하 청장은 “이번 연구는 소통과 참여를 통한 새로운 미래 100년을 구상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신청사 건립 문제는 단순히 지역 간 유·불리를 근거로 하는 평가에 치우쳐 단시간 내에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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