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전략

▲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오는 2020년 4월 15일 제 21대 총선을 1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허대만)이 경북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북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총선 필승전략 ‘경북 비전 2020’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을 배출하는 등 비롯해 광역·기초의회에서 보수 텃밭 경북에서 마침내 교두보를 확보한 민주당의 제 21대 총선 목표는 도내 13개 선거구 전체 후보 출마 및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이다.

경북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13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싹쓸이한 데 이어 지난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자리를 비운 김천 선거구 보궐선거마저도 한국당이 가져가면서 여전히 전국 유일의 보수 텃밭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지역에서 21.73%의 득표율로 첫 20%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 제 7회 지방선거는 한마디로 민주당의 대약진이 일어났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장세용 구미시장을 배출한 데 이어 비록 낙선하긴 했지만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무려 34.1%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 역시 42.41%의 득표율로 이강덕 시장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또한 경북도의회 정원 60명 중 9명의 도의원(비례대표 포함)을 진출시켜 사상 첫 교섭단체를 꾸리게 했으며, 포항시의회 정원 32명 중 10명, 구미시의회 정원 21명 중 8명이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최근 2번의 선거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민주당 경북도당으로서는 오는 21대 총선에서 전체 선거구 후보 출마는 물론 국회의원 배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 놓았다.

그 가장 앞자리에는 허대만(포항남·울릉)경북도당 위원장과 오중기 포항북지역위원장이 서 있다.

제2대 포항시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활약했던 허대만 위원장은 그동안 꾸준히 지역을 다져왔지만 보수 텃밭의 한계 부딪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포항시장선거에서 무려 42.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 21대 총선 포항남·울릉 선거구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오중기 포항북지역위원장은 경북도지사 선거 2번과 국회의원 선거 1번 등 모두 3번의 선거에 출마해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데다 지난해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무려 3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고무돼 있다.

지난해 시장선거에서 마침내 민주당 깃발을 꽂은 구미시도 21대 총선 국회의원 배출 유망지역으로 떠오른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비례대표 김현권 의원을 구미을 지역위원장으로 포진시켜 공략준비를 마쳤다.

구미는 장세용 시장 외에도 3명의 경북도의원과 8명의 시의원까지 나서 저변 민심공략에 나설 경우 현 한국당 소속 장석춘 의원이나 새로운 인물과 맞승부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정계구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민주당은 14일 일찌감치 21대 총선을 향한 ‘경북 비전 2020’을 발표하며 총선 행보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경북 비전 2020에서 “그동안 영덕 태풍피해 지역 정부지원금 대폭 지원·올해 국회예산 최대치인 4000여억원 확보에 이어 지난 10일 민주당 예산정책간담회를 통해 포항 지진 특별법 제정과 원인 규명, 임시 주거시설 연장을 비롯한 후속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는 등 언제나 도민의 편에서 일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의 미래 성장을 향한 4대 권역별 미래 청사진도 내놓았다.

이 청사진에는 경북 동부권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거점이자 ‘해양산업과 북방교역의 중심’으로, 서부권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ICT융복합 산업의 중심’으로, 남부권은 ‘에너지 첨단소재산업의 메카’로, 북부권은 ‘문화관광·바이오 생명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남부내륙철도 성주-고령 간 역사 건립과 포항 해양레저 복합센터 건립·구미 5G 테스트베드 구축·영천 에너지 하베스팅 인증시험평가센터 구축·임청각 복원과 연계한 안동 독립운동 성지화 조성사업 등 세부 추진사업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21대 총선 원팀’을 출범시키고, 사상 첫 도내 전 선거구에 후보자 출마를 목표로 후보자 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발굴 육성 및 현 문재인 정부 안팎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경북출신 인사를 영입한다는 인재영입 방안도 함께‘ 밝혔다.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은 “소속 시도의원 60여명과 13개 지역위원회, 14개 상설위원회가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정책 이슈를 공론화함으로써 건전한 의견제시와 정책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경북의 변화를 갈망하는 도민이 승리하는 총선이 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또 “구시대적 이념과 일당독점 정치구조로는 경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대붕(大鵬)이 날기 위해서는 양쪽 날개가 모두 필요하듯 더불어민주당이 든든한 그 한쪽 날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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