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어르신 대상

독거어르신 등이 행사에 앞서 반려식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그동안 적적했는데 앞으로 꽃에 물을 주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

반려식물 가꾸기 행사에 참여한 독거어르신 할머니들의 말이다.

영천시 금호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병운·김범수)는 18일 지역 독거노인, 장애인 등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삶의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반려식물을 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금호읍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독거노인 등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테이블야자, 호야, 관음죽 등 반려식물을 직접 심어 가정에 가져가는 기쁨을 누렸다.

행사에 참여한 금호읍 냉천리 김모(55·장애5급)씨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상실감에 힘들었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마음에 위로와 관심과 보호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우울증, 독거사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협의체 위원 및 금호읍 직원과 1:1 결연을 맺고 공기정화 식물을 함께 심으며 정기적인 방문을 통한 안부확인을 약속했다.

또 이번 행사에 필요한 화분은 지역사회복지 실천 차원에서 관내 기관 등에서 기부를 했으며 식물 심기 시연과 관리 방법 강연은 장명희 협의체위원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김병운 금호읍장은 “고령·질병·거동불편 등에서 오는 우울감으로 무기력해진 대상자들에게 반려식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보호자 역할을 부여함으로서 삶에 대한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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