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교서 잇따라 발생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요즘, 식중독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봄철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동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9명이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추정원인 파악을 위해 환자 가검물 및 환경 검체 채취 등 역학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초등학교의 급식을 중단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대구지역 중·고등학교 각각 1곳 학생 40여명이 복통을 호소하는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해당 학교들은 외부 급식을 실시하고 있었고, 두 학교 모두 같은 업체가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식중독 발생 학교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전국에서 발생한 학교 식중독은 217건이다.

이들 중 봄철에 72건(33.2%)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름철 82건(37.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식중독이란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식품을 통해 섭취해 발생된 것으로 의심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 증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음식의 조리, 식힘, 보관과 재가열 시 온도가 부적절할 때 나타날 수 있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기구에서 생긴 오염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원인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신경 마비,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의 종류는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을 비롯해 봄나물, 독버섯, 복어 알 등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농약·중금속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식중독은 독소형 식중독과 감염형 식중독으로 구분되는데, 외부에서 세균에 의해 만들어진 독소형 식중독은 통상적인 조리온도에서 끓여도 세균이 죽지만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전·후 깨끗이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섭취하기 △음식은 별도 용기에 따로 안전하게 보관하기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기 △개인위생 철저 △안전한 물 마시기 등을 지켜야 한다.

또, 요리할 때는 육류나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과 도마를 교차 오염이 발생치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여분의 칼·도마가 없을 때는 과일 및 채소류를 먼저 사용한 후 육류나 어패류를 사용하면 교차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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