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는 시대흐름에 맞춰 군정홍보와 관련, 온라인 홍보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존 오프라인 측면에 군정홍보가 기본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칠곡군의 경우 최근 연속보도(경북일보 12일자 10면, 13일자 9면)로 군의 게시판 관리의 허술함이 지적됐다.

단순히 게시판에 포스터 한 개가 있고 없고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적됐다.

군의 각종 군정홍보관련 자료가 일선현장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따지면 손발이 움직여야 하는데 지금 현재 군의 군정홍보체계를 보면 읍면에서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형국이다.

군의 전반적인 행정과 관련 각종 전달사항이 중간단계인 읍면으로 가면 일반적으로 각 마을 우편함에 머물다가 이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이후 읍면에서는 게시판에 시기성 등을 고려, 적절하게 각종 행사나 군민들이 알아야 할 사항이 게재됐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동맥경화처럼 막혀 있는 상태였다.

특히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구, 서울에 전광판 홍보를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이런 홍보가 군정홍보의 다양성 측면에서 고려될 수 있지만 기본적인 게시판 관리도 안 되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다.

무엇보다 노인 및 장애인, 청소년들에게 가장 쉽게 전달될 수 있는 마을별 게시판 관리를 소홀히 한 채 대외 홍보에 치중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게시판 관리의 다양성을 검토한다면 외지방문객을 위한 지역 관광명소 안내, 각종 자유민원청취함 설치 등 활용의 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

온라인 홍보의 정비가 군정홍보에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전시행정이 아닌 군민에 작은 것이라도 실질적 도움이 되는 행정에 집중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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