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총 4개 특허 보유 '부착형 분리수거함'도 기대

제51회 발명의 날(5월 19일)을 맞아 현직 쓰레기 수거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이 그동안의 경험에서 터득한 불편·개선 사항들을 정리해 보완할 수 있는 특허를 잇따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달서구청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창택(42·사진)씨는 2009년 7월부터 현장에서 직접 느낀 음식물 생활쓰레기 배출 및 수거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정리해 특허를 제출, 2012년 7월까지 3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또, 2014년에도 1건의 특허를 취득해 총 4개 (제 10-1170426, 제 20-0474482, 제 20-0473816, 제 20-0477681)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진행중인 '부착형 분리 수거함'도 곧 특허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착형 분리 수거함'의 특징은 블럭형으로 필요 수량에 따라 설치가 가능하고 기존 고정물에도 간단하게 설치 및 수거를 할 수 있는데다 공간 활용도 탁월하다.

또, 전신주, 가로등, 표지판 등 홍보용 및 광고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파손시 일부만 교체할 수 있고 상단부분에 이동형 블랙 박스 설치 공간이 있어 불법투기 방지에도 탁월하다.

기존 오씨가 보유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관련 특허는 현재 운영중인 RFID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수거 장치와 비교해 RFID가 배제되고 통신망이 필요치 않으며 종량제봉투에 인쇄된 바코드와 QR 코드가 RFID와 통신망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 용기의 수량을 대폭 줄여 제작단가를 70% 가량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른 쓰레기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통신망이 필요 없어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용기 수량이 줄어든 만큼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한데다 제작도 용이하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오 씨가 특허를 받은 RFID가 필요 없는 기술은 최근 음식물쓰레기 용기 제조업체에서 공유하자는 제의가 잇따랐으며 특허를 사고 싶다는 제의도 있었다.

오씨는 "환경미화 업무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쓰레기 분리를 정확하게 해 주시고 봉투가 넘치는 등의 과다배출 자제와 배출시간을 지켜주시면 환경도 깨끗해지고 환경미화원들의 수고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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