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삶의 일상생활인 인생살이! 머리 복잡하고 스트레스 쌓이기에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다. 오늘 이 순간의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성실하게 살며 충실이 보냈다고 여기면 된다.

오늘이 지나야 내일이 오고, 내일을 보내야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다가오듯이, 오늘 이 순간 내 행동의 일상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선택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잘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못 하면 고달파지는 것이 현실이다. 잘 살고 못 사는 것 타고난 복도 있지만, 순간 자신의 선택 결과물이다.

법이고 제도며 규정이고 관습이고 모두 떠나서 포괄적으로 양심에 찔리는 일 없도록 생활하면 만사형통으로 가는 천륜이다. 하늘의 법은 정권이나 시대와 세월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제도와는 초월한 자연법이기에 그렇다.

과거는 선물이 미덕이 되어 대국에는 조공을 보내고 선거철에는 고무신을 돌리고 막걸리도 공공연하게 마셔야 투표를 하던 때도 있었다. 시대가 변해 김영란법 통과로 3만 원 접대, 5만 원 선물도 법에 처벌을 받게 되어 어찌 보면 정과 끈으로 이어온 인간사회가 살벌하게 되어 격세지감마저 들게 한다.

우리의 순수한 뜻대로 고유 미덕의 인사치레로 해오던 소정의 식사와 선물 때로는 이제 술도 마음대로 못하고 눈치 보는 세상이 된 것은 순수한 대접이 청탁과 이권개입의 온상으로 변질하여 부패사회가 되었기에 김영란법의 극약 처방책이 나온 것이 이유다.

하늘을 우러러보아 한 점도 부끄러움 없는 행동을 한다면 법도 제도도 정할 이유가 없다. 돈과 인맥, 학연, 지연, 혈연을 들이대며 남보다 더 올라가고 싶고, 더 가지기를 바라는 욕망을 주체할 수 없기에 규정, 제도, 법, 특별법을 다 만들어도 성에 안 차 법을 입안한 이름을 붙여 김영란법까지 동원되어 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

집 밖만 나서면 내 인생 통째로 남한테 맡기는 신세다. 질주하는 차량을 잘 살펴야 하며, 자동차가 발이 되어 도로는 차량 홍수이며,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아차 하면 남이 달려오기에 목숨을 하늘에 맡겨 사고를 감수하고 차를 모는 인생이 현실이다. 잦은 지진과 풍수해 공포도 교만과 욕심을 버리고 차분해지라는 메시지인 것 같다.

인간 목숨은 길고 모질기도 하지만 한순간에 연기처럼 반짝 허무하게 사라지기도 하는 양면성이기에 인생살이 호락호락 넘어가지도 않을뿐더러 만만치 않다.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심신이 편해지지만, 양심에 찔리는 행동이 쌓이면 심신이 불안해지고 어수선 해 지는 것이 불확실한 험한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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