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홈경기 1대0 무릎

포항스틸러스가 올해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에 시즌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포항은 23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기서 수원FC의 파상적인 공세에 견디지 못하다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허용, 0-1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포항은 올시즌 수원FC와 네차례 맞붙어 3경기서 0-1로 패하는 등 4전 전패라는 치욕스런 기록과 함께 징크스로 남게 됐다.

또한 수원FC가 이날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중이어서 그대로 시즌이 종료될 경우 언제 다시 설욕할 수 있을 지 기약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팀으로서도 최순호감독 부임이후 1승1무로 상승세를 타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무너져 남은 3경기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황지수와 신광훈의 결장이 너무 큰 공백으로 남는 경기였다.

최순호감독은 이날 수원FC전 승리가 절실했지만 지난 경기서 작은 부상을 입은 황지수와 신광훈을 빼는 대신 조수철과 강상우를 투입시켰다.

그러나 오랜만에 출전한 조수철은 중원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물론 공수 조율과 빌드업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볼배급에도 부실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지면서 빌드업과정에서 연결고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전방에서부터 강력하게 압박해 오는 수원FC에 수시로 차단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황지수와 신광훈의 공백은 교체선수 부족으로 이어져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확실한 교체카드를 갖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중앙수비 역시 지난 경기에서 어설픈 모습을 보였던 배슬기 대신 김원일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강상우가 윙백으로 빠지면서 라자르를 선발출전시키는 등 다소 많은 변화를 줬다.

결국 이같은 부족함을 경기시작과 함께 바로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원FC는 경기시작과 함께 가빌란과 브루스, 임창균과 김병오를 앞세워 무차별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고, 역습시에는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하며 포항 수비라인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로 인해 포항은 잇따라 패스미스를 범하며 수원FC 파상적인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김광석-김원일-김준수-강상우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이 제 역할을 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수원FC의 공세에 밀리던 포항은 12분 무랄랴, 13분 문창진의 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15분 김병오의 위협적인 슛, 25분 임창균의 슛 등 수원FC의 공세는 끝이 없었다.

후반 30분을 넘어가면서 조수철의 슛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어오기 시작한 포항은 양동현과 문창진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들어서도 1분 라자르가 첫 슛을 날렸지만 곧바로 수원FC의 공세에 밀리다 14분 조수철이 코너킥 상황서 강력한 논스톱 슛을 날렸으나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의 선박에 막혔다.

포항은 후반 15분을 넘어서면서 공세의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으나 21분 가빌란에게 다시 위협적인 슛을 허용, 김진영이 가까스로 쳐냈다.

교체카드는 수원FC가 훨씬 나았다.

후반 25분 조덕제감독은 경기내내 포항 문전을 흔들어 댔던 김병오와 이승현 대신 권용현과 김부관을 투입시켜 새로운 날개를 갖추면서 또다시 수원이 경기주도권을 이끌어 왔다.

이에 맞서 포항도 26분 문창진 대신 이광혁, 36분 심동운 대신 룰리냐를 교체투입했지만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이후에도 수원FC의 파상적인 공세에 밀리던 포항은 결국 후반 40분 브루스에게 내준 페널티킥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0-1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상주상무는 전날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8분만에 아드리아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21분 김성준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16분 유준수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스플릿A 첫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후반 27분 아드리아노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더 이상 골을 내지 못하면서 스플릿A 첫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