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여대 세워 진입 저지
경찰과 몸싸움 벌어져 4명 다쳐
사드반대주민·종교인 집회 열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를 둘러싼 정치권의 찬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사드배치 현장에는 주민과 경찰이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긴장국면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오전 8시 40분께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하려는 미군 유조차 2대에 대해 사드배치 반대주민과 원불교 신도 등 300여 명이 이를 막았다.

이들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승용차 10여 대를 세워놓고 유조차량의 진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800여 명의 경력을 동원, 주민이 세워놓은 일부 차량을 견인했지만, 강력한 주민 정항으로 차량 모두를 견인하지 못하고 결국 주한미군 유조차는 3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1시 40분께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몸싸움이 벌어져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날 유조차량의 반입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성주골프장 내 주한미군 차량에 쓸 유류 공급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사드배치 반대주민과 원불교 신도 등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사드 불법반입규탄 평화행동 집회를 연다. 더불어 민주당 류승희 의원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이곳을 찾아 사드반대 발언을 했다.

이에 앞선 낮 12시 18분께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소성리를 찾아 사드배치 반대 및 불법반입규탄 평화행동 집회에 참가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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