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왼쪽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특집]쌀소비 증대를 위한 전통주 활성화 방안(2)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6월04일 21시35분  
공유하기

구글+구글+ 카카오톡카카오톡 카스카스 라인라인 밴드밴드 텔레그램텔레그램 URL복사URL복사

URL 복사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 방울방울 모여 만들어진 명주에 내림음식까지···전통을 잇는다

안동 소주 박물관 전경
식습관 변화로 쌀소비가 급감하면서 대안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쌀소비 급감은 필연적으로 농촌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 돼 왔다.

쌀소비를 증가하기 위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전통주 산업이다.

전통주는 쌀소비와 함께 막대한 세수 확보와 파급력이 매운 큰 4차 농업산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규제 완화와 정부를 중심으로 지원책이 마련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 안동을 중심으로 지역 전통주를 복원하고 이를 관광상품까지 연계시키는 등 다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편집자 주>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안동소주 본가

전통주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달라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중화를 위해 도수 등을 조절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 그대로의 방법과 맛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 전통주를 만들고 있는 곳이 ‘조옥화 민속주 안동소주’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옥화 명인은 수대째 안동소주와 전통음식을 전수해가고 있다.

조옥화 명인은 경북도로부터 지난 1987년 무형문화재로, 2000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됐다.

아들인 김연박 관장이 지금은 실무를 보고 있지만 100세를 바라보고 있는 조 명인은 여전히 안동소주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고 있는 김 회장은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을 사비로 만들어 전통을 유지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안동소주를 빚고 있다.
김연박 안동소주 박물관장이 박물관 내에 전시된 소줏고리를 가리키며 소주내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안동소주는 신라시대 이후 가양주로 계승돼 왔으며 전통비법으로 빚어낸 증류식소주다.

45도의 높은 도수의 증류식 소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오래 지날수록 풍미가 더욱 좋아지는 대표 전통주로 꼽힌다.

안동소주의 누룩을 만드는 과정은 생밀을 씻어 말린 다음 적당히 파쇄한 밀에 물을 넣어 손으로 버무려 골고루 혼합한다.

원형의 누룩틀에 모시 보자기를 깔고 혼합된 재료 넣은 뒤 보를 덮고 그 위에 별도의 보를 한 장 얹어 발로 밟는다.

누룩틀에서 누룩을 꺼내 20일 정도 띄운 다음 콩알 정도 크기로 파쇄한 후 건조시켜서 곡자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루를 보낸다.

소주 내리는 방법은 발효된 전술을 솥에 넣고 소주고리와 냉각기를 솥 위에 얹는다.

증기가 세어 나가지 않도록 솥과 소주고리, 소주고리와 냉각기 닿는 부분에 각각 시루뻔을 바른다.

전술을 끓이면 증류돼 소주고리 관을 통해서 증류식 소주가 흘러나와 비로소 안동소주가 완성된다.

지금은 다소 현대화 과정을 거쳤지만 기본적인 주조 과정은 전통식을 지켜 술맛이 유지되고 있다.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은 지난 1996년 7월 문을 열었다.

전시시설 및 면적은 안동소주 박물관이 224.5㎡, 음식문화 박물관이 154.4㎡다.

박물관은 안동소주 및 음식문화의 과거 모습을 볼수 있으며 소주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장, 맛을 보는 시음장으로 구분돼 있다.

총 660여점의 자료가 소장,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은 안동소주의 양조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술의 역사와 계보 및 한국 무형문화재 민속주의 종류와 그 현주소가 담겨있다.

안동소주 양조에 필요한 모든 도구·과정·생산·의례접대까지 입체적으로 표현돼 관람객들이 손쉽게 변화상을 알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물관 내에 안동소주 제조시연 및 체험이 가능한 장소가 마련돼 있다.
박물관은 우리 전통음식을 멀리하고 외래음식에 익숙해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전통의 맛을 알게 해주기 위해 마련된다.

또한 민족을 구성하는 정신임에도 불구, 옛것이라는 의미로 숱한 토속요리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박물관이 들어선 뒤 전통요리 강습을 통해 정통으로 토착된 고유한 음식을 바르게 이해하고 우리 음식문화의 전승과 창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물관 음식문화 전시실은 지난 1999년 4월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 받은 생일상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여왕의 생일상은 일반인들은 흔히 볼 수 없었던 전통음식인 문어오림과 매화꽃나무떡도 함께 올려져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일반인 단체를 대상으로 개최되고 있는 안동소주제조시연회는 직접 안동소주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김연박 관장은 “연간 3만여명이 박물관을 찾고 있다”며 “학생들이 많이 찾으면서 전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직접 안동소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현목 기자

    • 김현목 기자

전체선택후 복사하여 주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