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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당

강정한 변호사
등록일 2017년06월14일 18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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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한 변호사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고 있는 이른바 ‘셀프 왕따’의 길을 선택한 자유한국당 이야기는 그만두자.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식의 딴지나 몽니가 ‘선명 야당’의 길이라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국민이 보기에 그들의 행동은 ‘만년 야당’이나 ‘군소 야당’으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다.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다만, 곧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으니 새로운 대표 출범 이후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 보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반면, 당명도 ‘국민의당’이라고 정하고, 대통령선거 벽보에서도 ‘국민이 이긴다’고 외쳤던 국민의당에 대하여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많은 국민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많은 지지 속에 제3당(당시로써는 제2야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항상 전략적 선택을 해 온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면서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렀지만 결국 패배했다. 적폐세력으로 지목된 정당의 막말 후보에게도 밀린 초라한 3위였다. 그런데 지금은 수 개월간의 국정 공백을 딛고 인수위원회도 없이 새로운 정권이 출발한 시기다. 단 한 건도 정부에 협조한 바가 없던 자유한국당에서 몇 주 만에 “협치는 끝났다”고 외치고 있는 정국이다. 그러니 더더욱 국민은 국민의당이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는 것이다.

김상조 후보자가 들고 다니던 낡은 가방을 보면서, 박근혜가 누군가를 띄워 주기 위하여 외국 국빈과의 만남 자리에도 들고 나갔던 가방을 떠올렸다. 강경화 후보자에게 ‘내가 트럼프라면 어떻게 말하겠느냐’고 상황극을 주문하여 강 후보자로 하여금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한 제1야당 의원이 그의 원내대표 시절, 청와대에 들어가서 던진 웃기지도 않던 농담도 국민은 잊지 않고 있다. 대기업이 경제민주화와 관련하여 김상조를 껄끄러워하고, 일본이 위안부 합의 문제를 염려하여 강경화를 반대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국가안보의 근간이 되어야 할 한·미정상회담은 고작 2주 후로 예정되어 있다. 결국,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왜 그들이 적폐세력으로 지목되었는지를 다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이 지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따른 청와대의 용단이었다. 반면,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에 대하여는 많은 국민의 지지철회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 이런 외침에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결코 정부나 여당의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성공이고 행복이 될 것이다. 국민의당은 적폐청산의 동반자이자 건전한 감시자로서 부패 위험이 있는 곳을 찾아 적절한 소금 역할을 하고, 이미 부패한 곳이 있으면 이를 찾아내어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한 마디로 촛불 혁명의 과업을 국민과 함께 완수하여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그들에게 놓여있는 것이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정당의 목적이 정권의 획득에 있다고 하지만 정권도, 정당도, 모두 국민을 위한 것이다. 북풍(北風), 총풍(銃風), 댓글조작으로 집권한 이전 정권들의 말로를 이미 경험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자기 정당의 집권이 최선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잘 설득하는 일이 바로 정당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다. 바로 이렇게 해야만 국민의당도 머잖아 집권의 기회를 맞을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이야 어떻게 되든 다른 당을 이겨 존재감만 드러내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 그런 건 자유한국당 더러 나 하라고 하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정치다. 국민의당이 하루라도 빨리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당’으로 새롭게 나아가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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