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넥스기술 도입 제시한 한국컨소시움 호주 1위 철강사 아리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 확정시 파이넥스기술 첫 판매

지난 2007년 포스코가 자체개발한 파이넥스 공법 도입을 제시한 한국컨소시엄이 호주 1위 철강사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파이넥스 공법 수출길이 열릴 전망이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와 JB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아리움 매각 최종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움은 호주 남부 화이앨라에 주요 생산기지를 보유한 호주 자원개발 및 철강 기업으로 철광석 광산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뉴질랜드 봉형강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독점적인 유통망과 남호주 최대 항구를 보유한 제철 기업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2년 글로벌 공급망 관리회사인 노블사·국민연금·기관투자가 등과 스틸메이커스 오스트리아 컨소시엄(Steelmakers Australia Consortium)을 구성해 아리움 지분 전량을 10억 호주달러(약 1조2천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거절됐었다.

포스코는 아리움을 인수할 경우 고철(steel scrap)·펠렛·저탄소강(low carbon steel) 확보 및 물량을 늘리는 한편으로 봉형강 생산 능력도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힘을 쏟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아리움은 지난해 10월 첫 예비입찰에 참여한 세계 20개 후보중 한국컨소시움과 영국 철강회사인 ‘리버티하우스-SIMEC’ 컨소시엄으로 최종 후보를 압축한 끝에 최근 한국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를 골랐다.

한국 컨소시엄은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안정적인 운영능력을 보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컨소시엄이 제시한 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도입계획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파이넥스공법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넥스 공법은 포스코가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철기술로, 자연상태 가루모양의 철광석과 연료탄을 별도 가공없이 바로 용광로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즉 철광석과 연료탄을 고체로 만드는 소결 및 코크스 공정을 생략함으로써 생산비 절감은 물론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비산먼지도 일반 용광로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4월 10일 포항제철소내에 연산 150만t규모의 파이넥스설비 상용가동에 들어가 운영 중이다.

따라서 한국컨소시엄이 아리움을 인수에 성공할 경우 포스코로서는 첫 파이넥스 기술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만 제공할 뿐 직접적인 현금투자는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아리움 인수에 나섰으나 실패했었다”며 “이번 아리움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컨소시움에 파이넥스 기술만 제공할 뿐 직접적인 투자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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