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죽도시장,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 2천260원 작년比··· 6.1% 상승
유통업계, 수박참외 등 과채류 중심 할인행사···고객잡기 나서

본격적인 무더위로 산과 바다로 떠나는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삼겹살 등 나들이용 인기 먹을거리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포항 죽도시장에서 파는 나들이용 대표 먹을거리인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100g·중품) 소매가격은 2천2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상승했다.

여름 보양식으로 나들이객에게도 사랑받는 닭과 오리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죽도시장에서 판매 중인 닭고기 도계(1㎏·중품)의 소맷값은 5천33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2% 올랐다.

이와 함께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 결과 이번 달 오리고기 생체(3㎏)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52.6~57.7% 상승한 8천200~8천7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7, 8월 오리고기 생체(3㎏) 가격은 8천500~9천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55.2~60.4%나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해 겨울철에 이어 최근 때아닌 여름철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닭과 오리 공급이 수요를 크게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겹살 등과 단짝을 이루는 일부 채소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죽도시장에서 판매되는 적상추와 청상추(100g·상품) 소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7%와 13.3% 오른 560원과 510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또한 양파(1㎏·상품)의 소매가는 1천650원으로 전년에 비해 14.3% 상승했다.

KREI 역시 이번 달 양파의 평균 도매가를 전월(980원)과 비교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강우량이 적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전·평년보다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반면 생산량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지난달 하순부터 수확이 이뤄져 비교적 가뭄 영향을 적게 받았던 마늘은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

깐마늘(1㎏·상품)의 죽도시장 소맷값은 7천660원으로 전년 대비 31.9% 내렸으며, 풋고추(100g·상품)는 560원으로 전년과 보합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과채류인 수박과 참외도 무더위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수박(1통·상품)과 참외(10개·상품)의 소매가는 전년에 비해 10.9%와 0.7% 오른 1만9천300원과 1만4천1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나들이용 먹을거리 가격이 오르자, 유통업계는 일부 나들이용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펼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21일까지 유명 산지 수박을 행사 카드로 8㎏과 10㎏ 미만을 사면 3천원 할인된 1만4천500원과 1만6천500원에, 홈플러스 역시 이 기간 고당도 프리미엄 수박을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2천원 할인해 1만6천900~1만9천900원에 판다.

최윤석 이마트 포항 이동점 파트장은 “현재는 수박과 참외 등 나들이객에게 인기 있는 과채류 중심으로 행사하고 있다”라면서 “향후 닭이나 오리 등 다른 나들이용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