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지청 제공.
19일 경산 하양의 낮 기온이 37.5℃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에 폭염이 이어졌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기온은 영천 36.9℃, 경주 36.5℃, 대구 36.3℃, 상주 35.9℃, 안동 35.3℃, 청송 35.2℃, 구미 34.7℃, 포항 32.8℃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역별 최고 기온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경산 하양이 37.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 달성 37.4℃, 영천 신령 36.3℃로 뒤를 이었다.

19일 현재 대구와 경북 16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리는 등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기상지청은 지난 17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번 폭염의 원인은 중국 북부 대기 중·상층에 있는 고온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이동·하강하면서 공기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장시간 한반도 주변에 이동성 고기압이 머물면서 대기 하층으로도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강한 일사로 지면 가열이 매우 활발했던 것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오호츠크해 동쪽과 중국 북부에 발달한 기압능으로 동아시아 부근의 공기 흐름이 정체되고, 지상 부근에 열이 쌓이면서 고온현상이 유지되고 있다고 기상지청은 설명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기온이 35℃를 넘는 곳도 있겠다”며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25일 전후로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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