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대구·경북방문, 현안과제 주목

권영진 대구시장(사진 앞쪽)이 20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방문에 앞서 강정고령보를 찾아 수질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20일 경북에 이어 21일 대구 방문과 관련, 시민들은 지역의 대형 현안 과제들이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총리는 21일 오전 달성군 강정고령보와 매곡정수장을 방문한다. 강정고령보의 녹조 발생과 개방현황 등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총리는 강정고령보에서 대구지방환경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매곡정수장으로 향한다.

매곡정수장에서는 대구 상수도 본부장으로부터 녹조 대비 먹는 물 정수와 수질 현황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대구시는 이 총리의 이번 방문을 통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안 과제들이 풀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추진력이 필요한 과제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취수원 이전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국방부는 올해 2월 16일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등 2곳을 대구통합공항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당초 올해 10월 말까지 최종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고 2018년 공항 건설을 시작해 2023년 개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예비 이전 후보지 2곳이 선정된 지 4개월이 다 돼가도록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상태다. 대선정국에 휘말려 표류한 데 이어 새 정부 들어서도 국방부 장관 등 관련 부처의 인사가 늦어지면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와 실무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선 후 6월엔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250만 대구시민의 먹는 물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현안인 대구취수원 이전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구미공단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취수장을 구미 해평지역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구미시는 취수원을 이전할 경우 낙동강의 수량부족으로 농·공업용수 고갈과 수질약화를 우려하며 대구취수원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2015년 3월 ‘대구 경북권 맑은 물 공급 종합계획 검토 보고서’를 통해 취수원을 구미공단 상류로 이전해도 물 부족이 발생하지 않고 수질 영향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한 결과 구미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과 구미 취수장 상류 강변여과수 개발 방식 2가지 방안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구미시와 시민단체는 보고서를 “신뢰 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총리가 된다면 양 지자체 간 빚고 있는 갈등과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취수원 이전문제와 대구통합공항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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