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 ‘2017대구치맥페스티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 21일 지역에서 3년만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장 축제 자체를 치를 수 있느냐에 대한 비관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닭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치킨이 중심이 되는 축제의 안정성을 신뢰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AI로 전국 닭 사육농가가 실의에 빠진 상항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A씨(35)는 “축제는 즐거움이 우선인데 AI로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불안감이 있고 축제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일정 변경 없이 준비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AI 발생과 함께 대구시를 통해 상황파악에 나섰으며 시는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차질 없이 축제를 준비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참여하는 업체가 동요한다면 상황이 달라 지겠지만 22일 현재 참여 철회를 통보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참여 업체에 AI 관련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며 AI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향후 10일간 사태 추위를 지켜볼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 AI가 다소 잠잠해 지고 가열 음식이기 때문에 심각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상황 변화에 집중하며 시와 긴밀히 협조해 차질 없이 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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