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주원정서 상위권 확보 노린다,
-대구, 1위 전북상대로 파란일으킬 태세
-상주, 부진한 서울상대로 반전노린다

지난 21일 인천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포항스틸러스가 24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5위 제주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구와 상주는 25일 각각 전주와 서울을 상대로 원정승부를 펼친다.

리그 중반을 달리면서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시작된 K리그 클래식은 지난 17일 14라운드부터 오는 7월 23일 23라운드까지 5주간에 걸쳐 10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사흘마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K리그는 앞으로 8경기에서 더위와 체력싸움을 통해 우열이 갈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전력이 두터운 팀일 수록 유리한 입장인 가운데 선발라인을 제외하면 교체멤버가 부족한 포항으로서는 무엇보다 체력안배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승모와 우찬양이 가세하면서 교체자원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이승희도 지친 허리진영에 새로운 힘을 보태줄 전망이어서 이번 16라운드부터는 전력상의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으로서는 최근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완델손이 오는 7월 2일 18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제주전과 17라운드 전북전의 결과에 따라 지옥의 레이스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제주전이 포항과 최순호 감독이 올시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비를 맞은 셈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포항이 우세하다.

포항은 지난 5월 1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데다 15라운드 인천전에서 좌우 측면 공격이 살아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제주는 A매치 휴식기 후 2연패를 당하며 침체의 늪에 빠졌다.

여기에다 수비수 조용형과 백동규가 출전할 수 없어 수비라인에서 허점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체력부담을 많이 안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이번 제주전부터 체력안배를 위한 선발라인 변화가 불가피해 조직력이 흐트러질 우려가 없지 않다.

특히 올시즌 각각 25골을 터뜨리며 K리그 클래식팀중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간의 경기여서 누가 더 견고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는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 3경기서 1승2무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10위로 내려 앉아있는 대구는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막강 전북을 상대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대구는 모든 객관적인 지표에서 전북에 상대가 되지 않는 데다 올시즌 홈에서 6승1무1패의 철옹성을 자랑하고 있는 전주성 원정이어서 더욱 부담스럽다.

특히 대구는 올시즌 8번의 원정에서 3무 5패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까지 생겼다.

그러나 승부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지배적인 경기에서 반전이 일어나는 것이 축구다.

15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대구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공격진은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수비수들의 부담을 줄여줬다.

또한 전방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 김선민, 류재문 등 미드필더진의 역습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유효슈팅 숫자에서 15대 11로 앞서는 등 강팀에 결코 쉽게 밀리지 않았다.

대구는 서울과의 경기에서 한희훈이 경고 2회로 퇴장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황재원·박태홍 등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이들이 김우석·김진혁 등 젊은 수비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대구로서도 해볼 만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각 상주상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상대로 부진탈출에 나선다.

상주는 최근 6경기서 3무3패의 부진을 보이면서 8위로 내려 앉아 반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역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7위 서울과의 경기가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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