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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내 고향 상주는 경주와 함께 앞글자를 딴 경상도 지명이다. 예로부터 부족국가의 도읍지로 영남대로 길목에 잦은 외침 막인 상주 성(城)이 있었고,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걸쳐 목사와 관찰사도 머물었던 오랜 역사를 간직한 호국의 큰 고을이었다.


고대 농경 문명의 발상지답게 넓은 들에 분지로 유구한 역사를 품은 낙동강이 상주의 동편을 감싸고 유유히 흐르고 서편에는 백두대간에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천연(天然) 숲 속의 속리산 문장대가 우뚝 솟아있다. 바람도, 구름도 쉬는 국민 봉우리로 민족의 정기가 배어 있는 명산과 명강의 정기를 받은 복덩어리 터가 상주다.

상주의 3악 (三嶽)인 연악(淵嶽)의 갑장산, 노악(露嶽)의 노음산, 석악(石嶽)의 천봉산이 병풍같이 외각을 둘러쌓고 시내 복판의 68분이 장원급제한 장원봉인 왕산을 알처럼 품고 있다, 남천과 북천이 병성천으로 합류해 탯줄처럼 영기를 낙동강으로 이어 멀리 바다까지 미치므로, 삼산이수(三山二水), 삼악(三嶽)의 고장이란 이름이 왕산을 중심으로 생겨난 신의 땅이다.

금수강산 중부내륙의 들판 상주, 영롱한 햇살에 물과 공기 깨끗하여 심기만 하면 대박이 터지는 축복과 은총이 쏟아지는 고장이다. 신 낙동강 시대 호국과 충효의 고장, 녹색의 도농전원도시에 걸맞은 슬로우 시티의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차세대 신 성장 동력인 청정수 상주보와 낙단보 2개 보를 가지고 있고 국책사업인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지난해 완공하여 새천년을 여는 신 도청시대와 반세기를 기다려 온 동해안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서울-포항, 서울-울산, 서울-부산 최단거리 상주-영천 간 민자 고속도로까지 완공하여 이제 상주도 만년 뒷걸음치는 가제 신세는 마감했다.

동서울-창원 간 남북 종단, 당진-세종신도시-상주-영덕 간 동서횡단고속도로가 개통되어 환상의 서해안과 동해안을 연결로 사통팔달 대한민국 모든 도로는 상주를 통하는 중심이 되어 전국이 2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발전의 물꼬가 트였다. 수서-상주-거제를 잇는 내륙 KTX 고속철도도 문재인 정부 출범에 착공이 거론되어 도청 신도시 생활권 상주가 기관과 기업이 들어서 대단지 아파트 건립 붐은 성장으로 출발의 의미다.

오랫동안 침묵하고 잠자고 있던 저력의 상주가 기관과 기업이 유치되고 사통팔달 고속도로 완성으로 분기점 2개소, 나들목 6개소 전국 최다(最多)의 ‘고속도로 수도 상주’로 뜨고 있다. 중부내륙 KTX 상주 통과, 계획 중인 상주-도청신도시 도로가 뚫리면 20분 거리인 도청 신도시와 경북대 상주캠퍼스와 동반연계 성장으로 중부내륙의 거점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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