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300여명 참여

불로고분 금계국 제거 행사.
국가사적 제262호로 지정된 불로고분군의 토착 식물 멸종 방지 및 보호를 위해 외래식물(큰금계국) 제거활동이 지난 23일 (사)대구동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불로고분군은 대구 동구 불로동 구릉 서남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1천500여 년 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200여 기의 고분이 숨 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위기종인 ‘애기자운’과 ‘솔붓꽃’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불로고분군에 서식하고 있는 외래종인 ‘큰금계국’의 왕성한 번식력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희귀식물들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국가사적의 손실 우려가 있는 실정이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외래식물 제거활동을 실시한 강대식 동구청장은 “자연생태계는 차곡차곡 쌓아올린 나무조각을 하나씩 빼내는 젠가(Jenga)라는 놀이처럼, 나무조각 하나하나를 빼내다 보면 결국 나무조각 전체가 무너지듯이 생물이 한 종 한 종 멸종돼 간다면 어느새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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