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접근 어려운 지역도 손쉽게 가능
저비용·고효율 실현···각 지자체 ‘호응’

LX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울릉군 공유재산 측량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모습
LX공사는 최근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UAV)를 활용해 국·공유지 실태 조사의 저비용·고효율을 실현하면서 각 지자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UAV를 통해 과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쉽게 접근함은 물론 고해상도 정사영상을 제공해 실태조사에 투입되는 인력과 물리적 시간을 단축해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하는 시기에 UAV를 활용해 촬영함에 따라 시기별 영상 누적을 통해 과거보다 쉽게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유지(2015년 기준)는 전체 국토의 25%, 공유지는 8%에 달한다.

이러한 국·공유지에 대한 관리는 국가 및 지자체 행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일이지만 부실한 조사방법과 관리시스템으로 체계적 관리가 어려웠으며 특히, 국·공유지에 대한 불법 무단 점유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따라서 LX공사의 UAV 활용은 작업 일수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예산을 절약하고 기존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불법점유현황을 추가로 발견해 점용 부과금을 부여할 수 있어 지방세 수입도 증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사의 대표적인 관리 사례는 전라북도와 경북 울릉군으로 전북의 경우 지방도 약 300km 구간의 공유지에 대한 무단점유 실태를 조사하고 해소하기 위해 시범 적용했으며 울릉군은 지난해 공유지 2천736필지에 대해 점용 실태 조사 및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자체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고 웹 기반 통합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부서 간 자료 공유가 가능해져 시스템에 대한 예산 중복 투자를 방지했다.

또, 과거와 달리 고해상도 정사영상과 지적도의 중첩을 통해 무단점유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국가 및 지자체의 세수를 증대시킬 수 있다.

LX공사는 또, 신속하고 안전한 풍수해 관리를 위해 침수흔적도를 작성하고 있다.

침수흔적도는 태풍, 호우, 해일 등 풍수해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침수흔적 조사 및 측량을 실시하고 침수구역에 대한 침수 수위·수심·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지도다.

각 지자체는 매년 발생하는 풍수해에 대한 축적된 자료 덕분에 신속하고 정확한 재해 예방대책은 물론, 주민 대피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가축사육제한구역’ 작성으로 지형도가 어떤 조례에 의해 가축사육에 제한을 받는지 필지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무분별한 신축·증축을 제한하고 쾌적한 환경과 상수원 오염 방지, 민원 발생률 감소, 행정관리 효율성 상승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LX공사는 특히, 2016년 2월부터 공공데이터 개방, 국민소통 증진이라는 정부 3.0 정신에 맞춰 국토정보기본도를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항공기나 인공위성 등을 통해 찍은 고해상도 영상을 토대로 토지와 건물, 시설물 등 부동산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공해 국가공간정보 포털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정보 도면으로 개방 1년여 만에 조회 건수가 500만 건을 넘기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공사는 국토정보기본도에 각종 공공데이터를 융합한 기초 지도를 만드는 등 전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역의 유동인구부터 부동산 매물정보, 지가, 소득수준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줌으로써 지역에 대한 분석을 단순한 숫자나 문자를 통한 평면적 분석이 아닌 입체적이고 시각화된 분석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도 덕분에 소상공인이나 창업예정자는 국토정보기본도 위에 소상공인 인허가 자료를 융합해 골목상권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창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LX공사는 앞으로도 국민의 편익과 생활안전 보호를 위해 UAV(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소나무 병충해 방재사업’과 재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문화재를 3차원 디지털 원형기록으로 제작하는 ‘문화재 보호 사업’에도 기여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간정보산업은 공간정보를 생산, 관리, 가공, 유통, 활용 또는 다른 정보, 기술과 융합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전자지도, 글로벌위치추적(GPS), 위치기반 서비스(LBS), u-City 등이 공간정보산업 범주에 포함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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