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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내 고향 상주는 강원도와 맞먹는 ‘쌀’ 생산량의 넓은 평야, 전국의 60% ‘곶감’ 생산지이며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함창에 명주박물관이 있는 ‘명주’ 생산지로 삼백의 고장이다.

차세대 물이 신성장 동력인 낙동강과 상주보와 낙단보에 청정수가 가득하고 웰빙과 휠링의 옥토에 무엇이든 심기만 하면 모든 작물이 대박이 터지는 축복의 땅이다.

포도, 배, 오이는 없어서 못 팔고 온갖 채소와 과일의 농산물이 넘쳐 옛날이나 지금이나 농자천하지대본의 상주 서보가, 함창 공갈못 국민 농요와 신명 나는 농악이 울려 퍼지며 자전거 고장에 걸맞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슬로우시티 상주는 농업수도다.

한반도 허브 대구에 사는 나는 가끔 내 고향 상주에 오갈 때, 흰 구름이 떠가는 창공 사이로 눈 부신 햇살이 고향 산천을 비추는 풍광에 원더풀을 한다.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영롱한 하늘에 탄복하면서 서울이나 대구 사는 사람은 말보다 와보면 흙냄새, 풀냄새, 고향 냄새에 황홀하며 반 한다.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환상의 동해로 뻥 뚫리고, 경부 간 최단거리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상주가 대한민국의 중앙이 되었다. 도내 전 시군은 1시간, 전국 주요 도시도 2시간 내외면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도로교통 메카다.

경북도청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부속기관 유치되어 도청 신도시 유역이 안동·예천에서 상주로 확장되어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청, 경북도 농업기술원,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로 관학 네트워크 구축이 전국 최고의 농업기술원으로 변신하여 자족도시로의 도청 신도시 보탤 것이다.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을 비롯한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 경북도 감 시험장, 경북 서부 가축사업소 등 유관기관이 산재하여 대한민국의 농업중심에 경북도 농업기술원 역할이 중요하다. 전국 농업기술원의 허브로 백년대계 국가 농업 비전과 미래를 열어가기 때문이다.

진주에 있는 경남, 나주에 있는 전남, 익산에 있는 전북, 예산에 있는 충남, 청주에 있는 충북, 화성에 있는 경기, 춘천에 있는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한반도 중앙에 있는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농업수도의 주자로서 막중한 역할과 책무가 무겁다.

농업기관이 많은 상주에 새 둥지 조성이 30분 거리의 도청 신도시도 성장 동력 확보도 되었다. 대구는 교육수도, 안동은 정신문화수도, 상주는 농업수도로 대구와 경북이 경북도청이 이전한 도청 신도시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로 도약하여 새 천 년 신도청 시대를 이끌어 가도록 힘을 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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