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역·선물가게 등 30~60%이상 고객 급증

올해 마지막 연휴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포항 중앙상가 등 시내 중심가와 극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또한 포항역 대합실에는 가족·연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이용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가정들이 늘어나 선물가게와 꽃가게, 케이크 전문점들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매출에 모처럼 호황을 맛봤다.

26일 지역유통업계와 포항역에 따르면 포항 모극장가는 24~25일 양일간 평소보다 고객이 60% 이상 늘어나 크리스마스 특수를 실감했다. 액션 영화보다는 어린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로맨스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모처럼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은 극장측은 연인들을 위한 심야영화 상영,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해 무료 식사권 제공, 사진 촬영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포항역도 가족단위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수입이 평소보다 30% 늘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과 연휴를 보내려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대구 등 놀이공원을 찾는 시민들로 대합실을 가든 메웠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가족과 함께 알뜰한 연휴를 보내려는 시민들도 늘어 케이크 전문점과 꽃가게, 선물가게 등도 밀려든 손님과 주문 전화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중앙상가 선물가게에는 인형, 장난감 등 비싼 가격대의 선물보다는 장갑, 양말, 목도리, 옷 등 저렴하면서도 실생활과 관련된 선물들을 사려는 고객들로 붐볐고, 케이크 전문점은 와인과 같이 제공되는 케이크가 불티나게 팔렸다.

꽃가게도 손님이 늘어 밀려든 주문 전화로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연휴를 조용하게 보내려는 30대, 40대와는 달리 10대, 20대 젊은층들은 그동안 자제했던 술집과 노래방을 찾아 취업난 등 억눌렸던 스트레스를 해소, 계속된 불경기로 우울했던 상인들을 모처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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