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4분기 영업익 1조5천326억원

삼성전자는 작년 4.4분기에 매출 13조8천953억원, 영업이익 1조5천326억원, 순이익 1조8천25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57조6천324억원, 영업이익 12조169억원, 순이익 10조7천867억원, 수출 47조5천95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순이익 10조원 시대를 열면서 '100억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4분기 매출은 3분기보다 3.1%, 영업이익 44.1%, 순이익은 32.1% 각각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6%, 순이익은 1.9% 줄었다.

삼성전자는 원화절상, LCD 가격하락, 휴대전화 재고 조정을 위한 물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마케팅 및 R&D 비용 증가, 특별상여금 7천억원 지급 등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했으며, 영업외 수익, 법인세 감소 등으로 순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1%로 일회성 비용인 특별상여금 지금을 제외하면 16% 수준으로 올라가고 각 총괄 사업부문 영업이익도 5%씩 상승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자체 평가했다.

반도체 부문은 4분기 가격하락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LCD 부문은 가격 하락폭 둔화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매출이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부문은 연말 재고 조정을 위한 물량조절 및 해외사업자들과의 전략적 관계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3세대(3G) 시장에 대비한 R&D 비용 증가로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으나 올 1분기에는 고기능 멀티미디어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 등으로 분기 최다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매출 18조2천248억원, 영업이익 7조4천750억원을 기록한 반도체는 D램 가격의 안정세 속에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 및 DDR2, 모바일용 D램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나노 양산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 등으로 높은 수익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반도체는 특히 지난해 41.1%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LCD는 매출 8조6천887억원, 영업이익 1조8천845억원으로 67%와 111% 성장했으며, 모니터용 대형 패널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3분기 이후에는 수요가 둔화되면서 하반기에 성장세가 주춤했다.

올해는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 확대로 하반기 수급균형이 예상되고 대형 LCD TV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에 맞춰 3월께 세계 최초로 7세대 LCD 양산을 시작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2003년보다 55% 많은 8천653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한 정보통신부문은 매출은 18조8천359억원으로 33%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2조8천11억원의 기록을 세웠다.

적극적인 올림픽마케팅과 북미, 브릭스(BRICs) 지역의 판매호조로 시장점유율이 2003년 10.8%에서 13.7%로 확대돼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줄였다고 삼성은 전했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은 내수 부진 등으로 각각 258억원, 537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디지털TV의 본격적인 성장, 광주 생산체제 구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작년에는 원화가치 상승, 고유가, 원자재난, 중국의 긴축정책 등 위협요소가 많았는 데도 순이익 100억달러 돌파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며 "올해도 시장여건은 계속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1분기 수요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고 통신부문도 매출, 판매량, 평균판매가가 모두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며 LCD도 하반기 들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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