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가 고층 건물이 밀집된 거대 도심으로 바뀌고 달성군 논공읍 일대는 새로 준공되는 군 청사를 비롯해 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된 행정타운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청은 14일 발표한 도심 종합 개발 계획에서 관내 중심지를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고층 건물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현재 수성구 중심지에는 은행과 보험사 등 10층이 넘는 건물이 13개에 불과하지만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건축 중이거나 건축 예정이어서 앞으로 5년 안에 10층 이상 고층 건물은 지금의 10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최근 모 아파트 시행사가 신청한 범어동 주상복합아파트 건축건과 관련해 ▲용적률 730% ▲건물 앞 대로에 지하도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가결시켰다.

이 아파트 시행사는 당초 52층으로 지으려던 계획을 수정하면서도 현재 중구 대봉동에 건립 중인 43층 건물보다는 더 높게 짓겠다고 밝혀 수성구가 최고층 건물이 자리잡은 마천루의 섬으로 바뀔 전망이다.

내년 봄 달성군 논공읍 일대로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하는 달성군청은 최근 지역 기관장 모임에서 군청 이전에 맞춰 달성군교육청, 농업기반공사 등 6~7개의 공공기관을 함께 옮기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논공읍 금포리 일대는 군청을 비롯해 공공기관이 밀집된 행정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관계자는 "행정타운이 조성되려면 2만㎡정도의 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용지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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