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던 부위원장 북측 6자회담 준비 인상…몇주내 재개될 듯

반외교·웰던의원 악수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4일 북한을 방문하고 방한,외교부를 방문한 커트 웰던 미 하원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커트 웰던 미 하원 군사위 부위원장(공화·펜실베이니아)은 14일 “북한 지도부에 미국은 북한에 악의가 없으며, 북한체제의교체를 원치 않으며, 선제공격 의사도 없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웰던 부위원장은 또 6자회담 전망과 관련, “북한 지도부와 대화해 본 결과 제4차 6자회담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몇 주내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흘 일정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이날 서울에 온 웰던 의원은 오후 서울 세종로외교통상부 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그러나 핵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웰던 부위원장은 “이번 방북은 크게 성공적이었으며, 북한 지도부와 긍정적이고훌륭한 회의와 토의를 가졌다”며 “북한지도부와 어느 때보다도 더 솔직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이야기를 나눠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공화·민주 야당 의원들도 북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의원들로서 미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해 방북한 것이 아니며, 미 국민들이 한반도의 분쟁을 원치 않으며 안정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던 부위원장은 자신이 이끄는 미 하원 의원단 6명이 평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는 90분간,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10시간, 이찬복 상장과 1시간 등 북한 고위인사들과 연쇄면담을 갖고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영남 위원장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대북정책조정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만난 후 미 당국자와 만난 것은 처음이어선지 포괄적이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있었다고 말했다.

웰던 부위원장은 또 “김영남 위원장은 한, 미 모두가 원하는 한반도 평화공존에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표출했고 백남순 외무상도 1년 전쯤 미의회측에서 발의했던10개항의 문서를 언급하면서 대화에 임했다”면서 “김계관도 미국이 호전적인 언행을보이지 않는 한 진지하게 북핵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에 임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미 한국 지도자들이 신임 주미대사 문제를 포함해 제시한아이디어를 북측에 제시하면서 1.4분기내 관련국간 세미나 개최를 제의하는 등 서로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나 반응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근 외무 부상과도 한 시간가량 회담했는데 이 사람들과의 회의를 통해 일관되게 받은 인상은 6자회담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웰던 부위원장은 “현재 북한은 두 가지 점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나는6자회담에 앞서 차기 미 행정부의 구성과 함께, 워싱턴에서 북 지도부에 대한 비판발언이 나오고 있느냐 여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 1.4분기내에 (6자회담) 관련국들 의회간에 세미나를 갖자는 제의를 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북한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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