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노동청, 특별감독 결과 발표
1400여건 시정조치 등 행정처분

대구고용노동청이 지난달 25일 발생한 가스 질식사고와 관련 지난달 29일부터 2주간 펼친 포항제철소 및 협력사에 대한 특별감독 결과를 20일 밝혔다.

노동청은 사고 발생 이후 포항제철소내 38개 공장과 56개 협력사에 대해 노동행정·기계·전기·건축·토목·화공·안전 등 전 분야에 걸친 강도 높은 감독을 하는 한편 원·하청 안전보건관리체계, 안전 조치 등까지 면밀히 살폈다.

또한 급박한 위험이 우려되는 작업은 즉시 중지토록 했다.

감독 결과 모두 1400여건의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시정지시(30건)·과태료 부과(298건)·사법조치(407건)·작업중지(10건)·사용중지(25건)·시정명령(660건) 등의 행정 명령을 내렸다.

노동청 감독과 별도로 경찰은 질식사고에 책임이 있는 포스코와 외주업체 직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이번 감독으로 포스코가 안전과 보건 경영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지방노동청의 특별감독 결과를 받은 포스코는 특별감독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신속히 개선·보완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안전시설물과 장비를 보다 첨단화·실용화하고, 안전보건공단 등 외부 전문기관의 진단을 받아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현해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최고의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또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직원분들의 명복을 빌며, 고통받고 계신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특별감독 수감결과 설명 및 반성, 안전사고 재발방지 다짐행사를 가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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