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무소속 대결 양상···민주·바른미래 후보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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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90일 앞둔 고령·성주군 도의원 선거는 자유한국당과 무소속 후보 이외는 다른 정당 후보는 내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에 대해 “무소속 후보로 당선 되더라도 결국 한국당으로 입당할 것”이란 지역정서에 편승한 인물 대결로 펼쳐질 공산이 높다.

고령군은 박정현(55·한국당)현 도의원과 강신기(61·한국당)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시설과장, 정찬부(57·한국당)전 고령신문 대표가 공천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박정현 도의원은 산동(다산·성산·개진·우곡면)지역을 발판으로 그 동안 쌓아온 자신의 인적네트워크를 십분 발휘해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안정적인 수성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박 도의원은 “정치입문 때부터 한국당을 지켜왔고, 당헌당규에 충실히 임해왔다”면서 내심 공천에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행여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별도의 결심을 할 것이며,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력을 모아 군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강한 출마의지를 내보였다.

강신기 전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인구감소와 교육문제 등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농촌문제를 해결하고, 초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노인복지대책을 중점적으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37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살려 고향에 봉사할 각오이다”고 밝혔다.

정찬부 전 고령신문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군수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현실적인 한계와 3명의 친구가 단체장 후보로 경합을 벌이는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부담스러워 도의원 입후보로 물러서게 됐다.”며 도의원 공천신청에 대한 명분을 내세웠다.

성주지역은 2개의 선거구로 나눠져 있다.

제 1선거구(성주읍·선남·월항면)에는 강만수(50·한국당)경북도당 부위원장과 도정태(63·한국당)현 군의원이 공천신청을 해놓았으며, 무소속으로 백철현(56)군 의원이 체급을 올렸다.

따라서 한국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강만수 도당 부위원장은 “고향 선·후배의 도움을 받아 의사가 됐고, 지역 최대 규모의 병원 운영자가 됐다.”면서 “보건복지 전문가로서 군민께 봉사하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할 것이며, 당의 결정에 승복해 보수의 가치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정태 군 의원은 “당 대표의 의장출신 공천배제 발언이 사실상 도의원으로 공천을 신청하게 된 동기”라면서 “지금까지 3선의 성주군의회 의정활동의 경험을 살려 성주발전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또는 불출마를 두고 고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철현 군 의원은 “기초의원으로 활동을 해오면서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한계를 느낀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 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주, 더 나은 성주를 만드는데 보다 한 단계 높은 역량을 세울 것”이라며 도의원 출마의 당위성을 밝혔다.

제 2선거구(초전·벽진·금수·대가·가천·수륜·용암면)는 이수경(55·한국당)현 도의원, 박기진(72·무소속)전 도의원, 송호근(57·한국당)전 농협중앙회 성주군지부장, 배명호(56·무소속)현 군의원이 신발 끈을 맸다.

공천 확정과 함께 무소속 후보 간의 뜨거운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이수경 도의원은 “두 번의 군 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발전의 현안을 찾기 위한 현장위주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초심을 지키며 오로지 성주군의 번영과 군민안녕을 위해 열정을 다할 것”이라며 재선 의지를 밝혔다.

배명호 군의원은 “지역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갖춘 인물이 도의회로 진출해야 한다.”면서 차별성을 강조하고, “당 보단 인물을 선택하는 군민의 지지가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으며, 오직 성주군정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근 전 농협지부장은 “농민금융과 농업유통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군정발전에 헌신할 것이며, 애국지사 회천 송홍래 선생의 주손으로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군민에 봉사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요약했다.

박기진 전 도의원은 “두 번의 경북도의회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시간을 연다.”면서 누구보다 지역사정에 밝은 점을 강조하며, “의정 경험은 곧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지역민에게 제대로 전달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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