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격장 전지타겟 설치 호평
전국대회 유치로 경제활력 기대

충북체고가 15일 포항실내사격장에서 열린 제40회 충무기 전국중고학생사격대회 공기권총 여고부 단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가은(576)·한지선(567)·전지원(559)·최소영(547)이 고른 득점을 펼친 충북체고는 합계 1702점으로 서울체고(1668점)와 충남체고(1668)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특히 조가은은 이날 개인전 본선에서 576점으로 한국타이기록을 세운 뒤 결선에서도 238.7점을 쏴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포항 동지여고 박민영은 같은 공기권총 개인전 본선에서 563점을 쏜 뒤 결선에서 235.9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대구체고 여효은이 동메달을 쐈다.

공기권총 남고부 단체전은 홍정원·김현수·류승우·조태현이 고른 활약을 펼친 대성고가 170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서울체고(1702점)와 포항고(1696)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남고 개인전에서는 흥덕고 권구성이 본선 570점, 결선 235.5점으로 금메달, 대성고 홍정원과 서울체고 김태성이 각각 은·동을 차지했다.

이번 충무기대회는 15일부터 나흘간 전국 79개 남녀 중·고교 선수 499명이 출전한 가운데 공기소총·공기권총 부별 경기를 갖는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포항실내사격장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자타겟을 설치, 스마트 사격대회로 재탄생하게 됐다.

모두 70개의 사대에 설치된 전자타겟은 과거 사격을 한 뒤 일일이 수기로 확인하던 종이타겟과는 달리 선수들이 사격과 동시에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별 사격결과가 모니터링 되는 것은 물론 전체 출전선수가 사격과 동시에 실시가 순위까지 확인되는 등 원활한 대회 운영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포항시 사격연맹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전자타겟이 설치되지 않아 전국규모 대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전체 사대에 전자타겟을 설치함으로써 전국적인 레벨의 사격장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대회를 유치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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