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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4월 한파' 농민 마음에 된서리

개화·싹틈 시기에 영하권 날씨···경북 지역 과수농가 잇단 피해

이상만 기자   |   등록일 2018.04.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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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이 얼고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말라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어 답답하다”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이모 (69)씨는 하우스 안에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얼어붙은 잎이 바스러져 떨어지는 것을 보고 속상해하며 그나마 저온에 견딘 참외 잎 손질이 한창이다.

지난 7일 경주에서 배 과수농사를 짓는 김모(65) 씨는 색깔이 검게 변한 작은 배를 손에 쥐고 한탄을 쏟아냈다. 크기가 예년보다 작은 데다, 모양도 기형인 것들이 대부분이라 정상적인 열매를 찾는 게 더 힘이 들 정도다. 열매를 아예 맺지 못한 경우도 많고 개화 시기에 저온 현상으로 눈꽃이 나오다 얼어 버렸다.

배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날인 배꽃 수분 시기에 난데없는 한파가 몰아친 것이다. 기온도 영하 1도가량으로 뚝 떨어져, 다음날까지 한겨울 같은 추위가 이어졌다.

배꽃은 만개 시 영하 1.7도 이하 온도가 30분 이상 지속하면 암술머리 등에 저온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월 개화·싹틀 시기에 저온 현상이 발생해 경북지역 과수농가들의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7일과 8일 양일간 기온이 -2.1℃~ -3.6℃까지 내려가 도내 과수 826.3ha(배 345.9ha, 복숭아 232.3ha, 사과 둥 248.1ha), 밭작물 265ha(감자 134.3ha, 참외 112ha, 취나물 등 18.7ha) 등 1091ha가 한파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 피해 규모는 경산 305ha(복숭아 220ha, 자두 80ha, 살구 5ha), 경주 180.2ha(배 152.6ha, 취나물 17ha, 사과 9.6ha, 감자 0.5ha, 옥수수 0.5), 성주 155.8ha(참외 112ha, 자두 13.4ha, 배 10.9ha, 사과 5.6, 감자 등 13.9), 김천 143.3ha(사과 52ha, 배 66.1ha, 자두 23ha, 복숭아 2ha, 감자 0.2ha), 고령 127.9ha(감자 127.2ha, 자두 0.7ha, 고추 모종 0.04ha), 상주 50ha (배), 영천 40ha(살구 30ha, 복숭아 10ha), 문경 35.6ha(배 25ha, 사과 5ha, 블루베리 4.5ha, 아로니아 1ha, 감자 0.1ha) 포항 25ha(배 14ha, 복숭아 6ha, 블루베리 5ha), 의성 20ha(배), 영덕 8.5ha(배 7.3ha, 사과 1ha, 자두 0.2ha) 등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추위의 영향으로 착과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등 후속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며 “지속해서 피해 현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 이상만 기자
  • 경북도청, 경북지방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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