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선 과반 득표 실패···20~21일 이틀간 결선 투표
컷오프 이승천 지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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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대윤·이상식 대구시장 예비후보.
사상 최초로 경선으로 뽑는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1일 결선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1차 경선에서 1위를 한 임대윤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서다.

17일 민주당은 15~16일 실시한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자동응답) 투표 50%와 17일 진행한 여론조사(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 임대윤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사회1조정 비서관이 49.1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31.63%,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비서관이 19.25%로 뒤를 이었다.

1위 임대윤 후보는 “당원들의 승리, 시민들의 승리”라면서 “일당독점의 대구시를 새롭게 혁신하고 변화시키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승리하는 역사를 대구의 땅에 새기겠다”고 자신했다.

2위 이상식 후보는 “대구의 성공이 곧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면서 “결선에서 다시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임대윤 후보와 2위 이상식 후보는 20~21일 이틀간 결선투표로 재대결한다.

컷오프된 이승천 후보의 지지표가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 이승천 후보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이번 결선투표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승천 후보는 컷오프 결과 발표 직후 “누구를 지지할지 조만간 정리하겠다”면서 “지금 할 말은 없다”고 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선투표 자체가 더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도록 한 장치인데, 컷오프 탈락한 후보가 공개적으로 다수의 표를 받도록 다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사상 최초의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가면 지금보다는 흥행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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